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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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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목사 "기독교 비인가 단체에 대한 관리 감독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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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發 집단감염에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 사과"

"철저한 자기반성으로 본연 모습 찾아야"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기독교의 이름으로 운영되는 비인가 단체가 많다. 이들에 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

이데일리

이영훈 여의도 순복음교회 담임목사(사진=여의도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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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목사는 신천지부터 BTJ열방센터, IM선교회 등 교회에서 파생된 단체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데 대해 “교계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사과드립니다”고 고개 숙였다.

이 목사는 “대형 교회에서는 교회 내에서 확진 사례가 없고, 저희도 교회 내 모임에서 확진은 전무하다”며 “그러나 방역지침 지키지 않은 몇몇 교회에서 감염돼 지탄받는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질책과 비판을 받은 것은 자체 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자기반성과 함께 소외된 사람을 섬기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기독교의 근본 메시지가 살아있는 교회의 모습을 되찾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IM선교회와 관련해서는 “기독교 이름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영어학원 개념이다. 정통 교회와 연결되지 않은 비인가 학교와 교회는 구분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며 “좀 억울한 면이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에 개신교가 비판받은 이유로 교계가 분열·갈등을 겪으며 통일된 리더십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한국 교회의 선한 영향력이 많이 감소된 모습이 코로나 19를 통해 그대로 드러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오히려 개신교 자체 정화의 계기가 됐다”며 철저한 자기 반성을 통해 교회가 소외된 사람들을 섬기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안으로는 ‘흩어지는 교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제 교세를 자랑하는 게 아니라 흩어져 지역을 섬기는 교회가 많아져야 한다”며 “여의도순복음교회도 세포 분열하듯이 100개 정도로 나뉘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필요한 일을 하는 네트워크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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