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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AZ 백신, 국내 고령자 접종 어떻게…오늘 식약처 중앙약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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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탈리아서 고령자 접종 허용…대상 제외보다 접종 시 이득 커

국내 1차 검증 자문단 '승인' 권고…중앙약심 결정 후 최종점검위서 종합

뉴스1

2일 충남 공주시 우성면에 위치한 (주)신아양행에서 업체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사용할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를 분주하게 생산하고 있다. 2021.2.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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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4일 오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국내 고령자 접종 허용 여부에 대한 2번째 자문결과를 발표한다. 결과에 따라 국내 예방접종사업 전체 일정이 바뀔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4일 식약처에 따르면 식약처 법정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이하 중앙약심)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아스트라제네카 코비드-19 백신주'의 국내 품목허가에 대한 자문심의를 진행한다.

코로나 백신 허가에 대한 심의는 '검증 자문단-중앙약심-최종점검위원회' 등 총 3단계로 진행된다. 앞서 검증 자문단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 대한 최종 결과 보고서를 허가 이후 제출하는 조건으로 국내 사용을 허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투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놔 고령자 접종 가능성을 시사했다. 해당 연령의 임상 참여자가 적지만, 안전성 등이 양호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고령자도 투여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해외에서는 고령자 투여를 놓고 각국 의약품규제기관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유럽의약품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연령을 18세 이상 전연령으로 승인했지만 독일, 프랑스, 스웨덴이 고령자를 투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그러나 백신 투여의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고령자 접종의 이득이 더 크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탈리아 의약품청(AIFA)은 지난 2일(현지시간) 앞서 55세 미만에만 접종을 하도록 권고했던 의견을 다시 수정해 18세 이상 전연령 투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만약 국내 중앙약심에서 앞서 검증 자문단과 다른 65세 이상 투여 배제 의견이 나올 경우 국내 예방접종사업 계획은 변경이 불가피하다. 1분기 우선접종대상자에 요양병원, 요양시설 환자와 입소자가 포함된 만큼 다른 백신 물량 확보 시기까지 순위가 밀릴 수 있다.

현재 2월 중 확정된 도입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약 75만명분, 국제 백신 공동구매 연합기구 코백스 공급 화이자 백신이 약 6만명분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압도적으로 많다.

더구나 접종 순위에 변동이 발생하면 11월까지 국내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목표 달성 일정에도 차질이 생긴다. 현재 국내에 도입 예정인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얀센의 백신을 제외하면 모두 2회 접종을 권장한다. 이에 3~4분기 접종자 쏠림 등 국가사업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한편 식약처는 2월 중순 도입 예정인 화이자 백신에 대해 국내 특례수입을 3일 결정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만 16세 이상 투여가 가능하다고 허가를 받았지만, 백신 선택권이 없는 국내 접종 환경상 다른 백신과 동일하게 18세 이상에서 우선 투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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