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베스트매니지먼트, 다른 헤지펀드와 반대로 상승에 베팅 '진정한 승자'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게임스톱 매장 앞으로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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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개미(개인투자자)와 공룡(기관투자자)의 전쟁으로 평가받던 게임스톱(게임스탑) 사태의 승자는 따로 있었다.
대부분 헤지펀드들이 게임스톱에 공매도를 걸었지만 뉴욕에 있는 한 헤지펀드는 게임스톱의 상승에 베팅해 7억 달러(78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게임스톱 전쟁은 주식을 사는 개미들과 주식에 공매도를 건 헤지펀들과의 싸움이었다. 그런데 헤지펀드 중 유일하게 공매도를 걸지 않고 개미들처럼 게임스톱의 주식을 매수한 헤지펀드가 있었다.
그 주인공은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헤지펀드인 센베스트 매니지먼트다. 센베스트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1월부터 게임스톱에 주목했다. 당시 월스트리트의 일부 분석가들은 게임스톱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했다.
하지만 센베스트 매니지먼트는 공시 분석을 통해 멜빈캐피털 등 주요 헤지펀드들이 게임스톱에 공매도를 걸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센베스트 매니지먼트는 과거 공매도 투자 경험을 돌이켜 볼 때 게임스톱을 매수한다면 쇼트스퀴즈(주가 상승 시 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더 비싼 가격으로 주식을 되사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게임스톱의 사업구조가 현재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할 경우 주가 상승여력이 생겨 공매도 공격을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센베스트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10월까지 게임스톱 주식을 주당 10달러 미만으로 사들였으며 전체 지분율은 5%를 넘기는 베팅을 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3일 현재 게임스톱의 주가는 92.42달러다. 10달러 미만에 주식을 샀으니 주가가 900% 이상 상승한 셈이다. 이 같은 방법으로 센베스트 메니지먼트는 7억 달러를 벌었다.
게임스탑 사태의 진정한 승자는 공룡이지만 개미의 전략을 택한 공룡이었다고 WSJ은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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