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속도내는 케이뱅크…비트코인 호재 이어 연계대출 서비스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월, 평균 수신액 대비 두배 증가

제2금융권 대출 연계 서비스 개시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월 고객 증가율도 평균 비해 두 배 증가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월 한달 새 7500억원의 수신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 은행보다 높은 금리와 함께 비트코인이 각광을 받자 이용 고객 수가 역대 최대로 늘어진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당행 대출 실행이 어려운 고객을 대상으로 제2금융권 대출 상품을 소개해 주는 연계대출 서비스를 시작하며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예금과 대출 잔액은 각각 4조5000억원, 3조3500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가 유상증자와 대출 영업을 재개하기 전인 지난해 6월 말 각각 1조8500억원, 1조2600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고객 수 역시 135만명에서 247만명으로 불어났다.


특히 지난달 성과가 눈에 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12월말 예·적금 잔액은 3조7500억원으로 1월에만 7500억원이 늘어났다. 이 기간 대출 역시 3600억원 증가했다. 신규 고객은 28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한달 평균 수·여신 순증이 각각 3167억원, 2883억원이었고, 신규 고객은 14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케이뱅크가 지난해 6월 업비트와 제휴해 ‘원화 입금 서비스’를 오픈한 것을 결정적인 요인으로 봤다. 업비트에서 거래를 위한 실명계좌를 열려면 케이뱅크를 통해야 하고, 1월 비트코인 열풍이 불면서 자연스럽게 이용 고객수와 수신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업비트는 지난해 1월 거래량이 15만 1000개였지만, 올해 1월에는 50만2000개로 폭증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24시간 거래량이 54억 244만달러로 나타나 한화로 6조 200억원의 규모가 하루만에 거래됐다.

시중보다 높은 금리…대출 전략도 공격적으로 나서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도 영향을 미쳤다. 케이뱅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1.3%, 1년 만기 적금 금리는 최고 연 1.8%다. 여유자금을 보관할 수 있는 ‘파킹통장’(수시입출금통장)인 ‘플러스박스’는 최대 1억원까지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0.7%의 금리를 제공한다. 다른 주요 시중은행들의 1년 기준 정기예금 금리가 대체로 0%대 중후반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최대 1%포인트 높게 보장하는 셈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케이뱅크 입출금 통장·파킹통장·예적금 금리는 모두 시중은행 대비 경쟁력 있는 수준"이라며 "이와 함께 업비트 등 다양한 콘텐츠 업체와 제휴사를 통한 고객 유입도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대출 전략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당장 이날부터 제2금융권 대출 상품을 소개해 주는 연계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연계대출 서비스를 통해 대출 상품이 소개되는 금융사는 신한저축은행, DGB캐피탈, 유진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하나캐피탈 등 5곳이며 더 확대될 예정이다. 케이뱅크를 통해 제휴사 대출을 받은 고객은 대출 기간 및 실행금액과 무관하게 중도상환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케이뱅크를 통해 제휴사 대출을 받은 고객을 위한 전용 혜택도 제공된다. 원활한 대출 상환을 돕기 위해 대출 기간 및 실행금액과 무관하게 중도상환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고객의 신용점수에 따라 최대 1%까지 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케이뱅크는 제휴사 대출이 실행되는 단계까지 모니터링을 계속해, 당초 제시됐던 대출 심사 결과에 비해 고객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대출이 이뤄지지 않는지 점검한다. 케이뱅크는 연계대출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상품/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 소액 마이너스통장 및 사잇돌 대출을 출시하고, 하반기 중엔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한 중금리 대출 상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은행권 이용이 어려운 중신용자 고객의 금융 탐색비용을 낮추고, 보다 다양한 선택권을 드리기 위해 도입한 서비스”라며 “올해부터 중저신용 고객들을 위한 혜택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