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0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만난 김진욱 공수처장 “실무협의 채널 가동해 협조하기로”

    댓글 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8일 오후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8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 두 기관 사이 실무협의 채널을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김 처장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을 찾아 윤 총장과 1시간30분 동안 만난 뒤 취재진에게 “사건이첩 조항에 관해 협력을 잘하기로 원론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분위기가 좋았지만 사건이첩 기준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며 “다음 만남을 정하지는 않았고, 실무적으로 채널을 가동해 협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검 측도 만남 직후 입장을 내고 “윤 총장은 김 처장과 상호협력 방안 등에 대해 면담했다”며 “윤 총장은 공수처장 취임을 축하하면서 공수처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력방안은 공수처의 조직 구성 등 수사 준비가 완료되는 상황에 따라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날 대검에 들어가면서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인권 친화적 수사를 위해 검찰과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라며 “어차피 한 번 뵙는 것이 아니고 여러 채널로 의사소통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공수처 1호 사건은 필요하면 공보를 해야겠지만 알리지 않고 할 수도 있다”며 “어떤 사건인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이 발언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에 반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김 처장은 “사건에 따라 수사의 밀행성 때문에 말씀드렸던 것이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수사할 때 좋으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처장과 윤 총장의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공수처 측에서 박명균 정책기획관이, 대검 측에서 조남관 차장검사, 박기동 형사정책담당관, 전무곤 정책기획과장이 배석했다.

    당초 김 처장은 윤 총장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먼저 만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장관과의 면담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처장은 박 장관과의 만남 일정에 대해 “설 전에 만날 계획”이라며 “장관님과 일정 조율이 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지난달 21일 취임해 26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를 만났고, 27일 이찬희 대한변협 회장, 29일에는 김명수 대법원장을 만났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 [인터랙티브] 그 법들은 어떻게 문턱을 넘지 못했나
    ▶ 경향신문 바로가기
    ▶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