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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지금] 테슬라 대량 구매에 4900만원대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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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P500 가상통화 변동성 노출 우려도

아시아경제

지난 8일 촬영한 워싱턴DC 테슬라 판매대리점 차고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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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테슬라가 대표 가상통화(암호화폐) 비트코인을 15억달러 가량 사들인다는 소식에 전날 4200만원대였던 가격이 4900만원대로 급등했다. 테슬라가 상장된 미국 증시에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21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약 0.55% 오른 4933만8000원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9시42분까지 4200만원 초반대였지만 이날 오전 8시25분 4927만8000원으로 급등했다.


테슬라가 1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현금 수익률을 다양화하고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자동차 업체 중에서는 테슬라가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향후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전기차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CNBC에서 “다른 기업에게 파급력을 끼치는 결정”이라며 “향후 비트코인 활용도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결정으로 테슬라는 단번에 민간 기업 비트코인 보유량 순위권에 들어섰다. 가상통화 데이터업체 비트코인트레저리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기준 테슬라는 미국 소프트웨어 컨설팅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에 이어 민간기업 중 비트코인 보유량 2위에 올랐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총 31억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이와 함게 뉴욕 증시 간판 지수 S&P500이 가상통화의 변동성에 노출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S&P500의 2%가량을 차지하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투자하면서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이 변동성에 노출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하루 평균 5.2%의 변동성을 보였다. 대체자산인 금(0.8%) 대비 6배 이상이다. 미국 온라인 증권사 TD애머리트레이드의 제이제이 킨한 수석시장전략가는 “테슬라의 결정이 S&P500 지수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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