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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결제 수문 연 테슬라…국내업계 "변동성 커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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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베를린=AP/뉴시스] 지난해 12월1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업체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독일 베를린 행사에 참석한 모습.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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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자사 전기차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도록 하며 자동차업계 비트코인 결제의 수문을 열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크고, 위험 분산이 힘든 비트코인의 특성상 자동차산업 전방으로 비트코인 결제가 확산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국내 자동차 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을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로 매입하고, 향후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인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0% 넘게 뛰었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장기 무형자산으로 회계처리 하겠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노출로 재무 불안정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슬라는 분기별로 가상화폐 보유 현황을 분석할 방침이다.

머스크는 최근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SNS) 애플리케이션(앱) 클럽하우스에서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금융인들에게 폭넓게 수용되기 직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의 최고전략책임자 멜템 데미로르스는 "머스크는 이미 (트위터 자기 소개로) 시장에 전보를 쳤다.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가 수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비트코인 결제가 테슬라를 넘어 다른 자동차업계로 확산되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의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너무 크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업계에서도 비트코인 결제는 시기상조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도 "자동차 가격이 4000만원인데 다음날 6000만원이되거나 2000만원이 된다면 정상적 거래가 가능하겠느냐"며 "자동차의 경우 다른 소비재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고, 부품을 공급한 2차, 3차 협력업체들에게까지 영향이 가는 만큼 비트코인 결제가 확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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