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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반도체 품귀현상속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삼성·SK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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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 인사이츠 올해 D램·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호황 예상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3분기 이후에나 숨통 트일 듯…각국 분주한 확보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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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2라인의 전경(삼성전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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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한국이 경쟁력을 자랑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초호황을 뜻하는 '슈퍼 사이클'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력으로 생산 중인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D램에서는 고정가격 상승 이후 현물 가격 상승 흐름이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제품 DDR3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이 부족한 저용량 제품일수록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 중"이라며 "DDR4 8Gb 제품은 한 주간 0.9% 상승했고 현재 고정가 대비 프리미엄은 24%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낸드 가격도 1개월간 약 1% 상승해 작년 7월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며 "대만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파이슨은 컨트롤러 IC가격을 15%~20% 인상하는 등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D램과 낸드가 작년보다 각각 18%, 17%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자기기 수요 증가, 데이터 센터 증설 등이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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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M16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2021.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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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D램 점유율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 같은 시황 개선 기대감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양사는 모두 올해부터 10나노 4세대(1a) D램 공정을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낸드에서는 6세대 이상 제품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7세대 양산을 통해 신(新)시장도 선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관련 인수합병(M&A)도 초미의 관심사다.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지난달 28일 작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수년간 지속적으로 M&A 대상을 매우 신중히 검토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가 보유한 순 현금만 100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인수합병을 포함한 반도체 시설 증설 등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생산에 차질을 빚게 한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은 올해 3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악의 경우 3분기 이후에도 물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세계 각국은 차량용 반도체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를 보유한 미국과 독일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왕 메이화 대만 경제부 장관은 지난주 미국 정부 고위급 관계자와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독일 정부도 대만에 차량용 반도체 증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는 세계 차량용 반도체 생산의 절반 이상을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용 반도체 중 하나인 MCU(마이크로 컨트롤 유닛)의 경우 TSMC가 전 세계 물량의 70%를 생산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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