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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머니] 나스닥 1만4000선 첫 돌파…유가 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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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규 부양책 도입 기대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 주춤

달러 약세. 금값 연일 상승

헤럴드경제

[사진=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임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제공][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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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숨 고르기 장세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72포인트(0.03%) 내린 3만1375.0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30포인트(0.11%) 내린 3911.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06포인트(0.14%) 오른 1만4007.70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1만4000대에 진입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기술주가 각각 1.52%, 0.19% 내렸다. 커뮤니케이션은 0.21%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21.63을 기록, 전 거래일 대비 1.84% 상승했다.

시장은 그간 크게 상승한 데 따른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전날에는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별다른 추가 상승 동력이 없는 가운데 상승을 주도했던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이익 확정 매도세가 집중됐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도입에 대한 기대와 코로나19 상황 완화 등이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조9000억 달러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지난주 상·하원에서 예산결의안이 통과돼 민주당 단독으로 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는 길까지 열렸다. 골드만삭스는 최종적으로 도입될 부양책의 예상 규모를 애초 1조1000억 달러에서 1조5000억 달러로 올려 잡았다.

부양책 처리가 임박하자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의 관련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JP모건체이스, 월마트 등 주요 기업의 경영진과 만나 부양책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미국 국민에 대한 1조4000달러 현금 급부 ▷주당 400달러 실업수당 추가 지원 ▷항공사 지원 등을 담은 부양 법안의 얼개를 내놨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는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약 8만6000명으로 집계, 이틀 연속 10만 명을 밑돌게 됐다. 지난해말 20만 명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진정된 것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제각각이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에 따르면 지난달 소기업 낙관지수는 전달(95.9) 대비 하락한 95.0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들 전망치(96.5)를 밑돈 것이다. 반면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채용 공고가 664만6000명을 기록, 전달(657만2000) 대비 늘었다고 발표했다.

국제 유가는 수요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7%(0.39달러) 오른 58.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31분 현재 배럴당 0.9%(0.57달러) 오른 61.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해 1월 이후 13개월만의 최고가 행진이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WTI는 7거래일 연속 올라 2019년 2월22일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보였고, 브렌트유는 8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해 2월 이후 역시 최장기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제 금값도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2%(3.30달러) 상승한 1837.50달러에 장을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현지시각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는 전장 대비 0.53% 내린 90.45에 거래, 사흘 연속 하락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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