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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얼마 전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당시, 증상이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코로나19에 감염돼 월터리드 군병원에 입원했다가 사흘 만에 퇴원했으며, 당시 대수롭지 않은 듯 지지자들 앞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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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뉴욕타임즈는 오늘(12일)자에서, 트럼프가 실제로는 혈중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폐렴 증세를 보이는 등 상황이 심각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예후가 심상치 않아 입원 기간 산소호흡기 부착 필요성도 거론됐었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당시 폐에 염증이나 박테리아가 침투했을 때 나타나는 침윤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급성 질환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엑스레이나 폐 스캔을 통해 폐 일부가 불투명하게 보이거나 하얗게 나타납니다.

트럼프의 당시 혈중 산소포화도 수치는 80대로 떨어졌었는데, 산소포화도는 90 밑으로 떨어지면 '심각' 진단이 내려집니다.

당시 의료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입원한 동안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었지만 실제로는 74세 고령에 과체중이기 때문에 위중한 상태였다는 게 당시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주장입니다.

NYT는 당시 숀 콘리 백악관 주치의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증상을 과소평가하는 데 급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가 입원 사흘 전 열린 대선 TV토론 때는 과연 코로나19 증상이 없었는지도 새삼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입원 당시 FDA의 사용 승인도 받지 않았던 바이오기업 리제네론의 항체 칵테일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입원 중 복용한 덱사메타손도 주로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중증의 코로나 환자에 처방하는 약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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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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