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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한국전쟁 70년과 '以後'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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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심 기도문·질문의 시간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 한국전쟁 70년과 '以後' 교회

한국전쟁 70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걸어온 지난 70년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앞으로 교회가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변선환아카이브'와 '현장아카데미'가 기획 출간해 온 '종교개혁 500년과 '이후' 신학', '3·1정신과 '이후' 기독교'에 이은 '이후' 신학 시리즈 완결편이다.

16명의 필자가 한국전쟁 기원과 역사적 현실, 사진·노래·영화로 본 실상, 분단이념 극복을 위한 교회의 실천, 과제 등 5가지 대주제를 놓고 쓴 논문을 모았다.

이 책을 기획하고 이끈 이정배 감신대 은퇴교수는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분단 이데올로기 극복과 통일에 관한 문제를 신학적으로 주체화하는 과정에서 '반공을 복음과 등가로 여겨온 교회의 현실'에 대해 반성적 성찰을 필자들에게 요구했다고 한다.

한국전쟁의 기원과 전개, 결과를 알지 못하고선 반공이 곧 복음이라고 여겨온 교회 현실에 대한 세상 비판을 넘어설 수 없고, 4·27 이후도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 744쪽. 3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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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베트 사람들의 보리심 기도문 = 청전 편역.

티베트 사람들이 가장 애독하는 기도문 22편을 모았다. 부처님의 말씀이 담긴 '숫타니파타'의 한 구절부터 인도 출생 샨티데바의 '입보리행론', 롭상 깰상 갸초, 톡메 쌍뽀 같은 티베트 고승들의 기도문까지. 달라이 라마가 매일 아침 읽으며 하루를 연다는 티베트 고승 게셰 랑리 탕빠의 '수심팔훈'도 담겼다.

"언제 누구와 함께 있더라도/ 저를 누구보다 낮은 사람으로 여기고/ 그들을 변함없는 마음으로써/ 가장 높은 사람으로 소중히 섬기게 하소서(본문 中 20쪽, 수심팔훈)"

책 제목의 보리심(Bodhicitta)은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다. 달라이 라마는 보리심을 "자비심이나 이타심, 착한 마음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비가 나의 종교"라고도 했다.

기도문을 모은 청전스님은 31년간 달라이 라마 곁에서 수학했다. 몇 년 전 한국에 돌아와 강원 영월의 조그만 암자에 머물고 있다.

불광출판사. 184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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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의 시간 = 김헌 지음.

예수의 고행을 돌아보며 사순절(四旬節) 40일간 나를 돌아보는 책. 기독교에서 사순절은 예수 부활 때까지 40일간을 말한다. 저자는 이 기간 예수와 그의 삶을 떠올리며 우리가 삶을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예수의 삶을 통해 인간적 품격을 지키며 살아가는 삶, 즉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하루 한 편의 에세이를 통해 예수의 고행을 돌아보며 잠시 묵상에 잠겨도 좋을 듯싶다.

북하우스. 216쪽. 1만5천원.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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