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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심판 공화당 '이탈자', 지역구서 거센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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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반란표

뉴스1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판 표결에서 유죄표를 던진 미트 롬니(공화·유타) 상원의원.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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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판 표결에서 반란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 7명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CNBC 등은 14일(현지시간) 이탈자 7인방에 대한 비난 여론이 당 지도부와 지역구 의원들로부터 거세다고 보도했다.

13일 상원에서 진행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에서 유죄 57표, 무죄 43표가 나와 탄핵안은 부결됐다.

표결에선 리처드 버(노스캐롤라이나), 빌 캐시디(루이지애나), 수전 콜린스(메인), 리사 머코우스키(알래스카), 벤 새시(네브래스카), 팻 투미(펜실베이니아) 등 6명의 공화당 의원이 가세해 총 7명의 반란표가 나왔다.

표결 직후 지역구 공화당 관계자들은 이탈자들에 대해 즉각 조치를 취했다.

루이지애나주 공화당 집행위원회는 탄핵안이 부결된지 몇 시간 만에 캐시디 상원의원에 대한 불신임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CNBC는 새시 의원에 대한 불신임안도 조만간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9일 트럼프에 대한 탄핵심판의 합헌 여부 표결에서 위헌표를 던졌던 공화당 중진 버 의원이 유죄 표를 던진 것은 예상외의 전개였다.

마이클 와틀리 노스캐롤라이나 공화당 의장은 "노스캐롤라이나 공화당은 헌법을 옹호하라고 버 의원을 연방 상원으로 보낸것"이라며 "그가 위헌이라고 말했던 그 재판에서 유죄 표를 행사한 것은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3선 의원인 버 의원은 내년 열리는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7명의 이탈자 중 머코우스키 의원만 내년 중간선거의 대상에 해당되기 때문에 당장 유권자들의 표심을 걱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머코우스키 의원은 2010년 당내 경선에서 패배하고도 투표용지에 인쇄돼 있지 않은 후보의 이름을 직접 표기하는 기명투표(write in vote) 방식으로 당선될 정도로 지역구 내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무죄를 선고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향후 자신에 반기를 든 공화당 내 인사들에 대한 응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실제 이들의 향후 정치 생명을 좌우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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