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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바레인을 공식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살만 빈 하마드 바레인 왕세자를 만나 태양광 기술협력 등 양국간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박 의장은 15일(현지시간) 사프리아 왕세자궁에서 진행된 회담에서 "태양전지를 층층이 쌓은 적층형 태양광 기술을 걸프협력회의(GCC·아라비아 반도 6개국)에 특허 출원했다. 이 기술이 바레인에서도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살만 왕세자는 "우리는 적층형 기술에 관심이 많다"며 "담수화에 에너지가 매우 필요한데 태양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기가 담수화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의장은 양국의 협력 분야를 건설·에너지 분야에서 보건·방위산업·금융 분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박 의장은 "한국은 방위산업도 발달했다. 양국 간 국방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있고 방산 협력 MOU를 협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본격적인 방산 협력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살만 왕세자도 "한국과의 협력은 좋다"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특히 "한국의 방역은 세계적인 모델"이라며 "아랍에미리트(UAE)와 코로나 방역을 협의하면서 한국을 모델로 하자고 얘기한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영국발·남아공발 변이가 나타나고 있는데 미래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코로나 방역이나 감염병 대응과 관련해 가진 모든 자료를 공유하겠다. 이를 기초로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박 의장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발전적 방향으로 같이 찾아 나가기를 희망한다. 양국이 건강보험 시스템 도입도 협력하고 있는데 정부 간에 구체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은 하마드 빈 이사 알 칼리파 국왕이 전날 박 의장에게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의 세부 협의를 요청하면서 긴급하게 마련된 일정이다. 4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살만 왕세자는 시종 한국에 대해 친근감을 드러냈다.
살만 왕세자는 "한국은 매우 아름답고 협력할 가치가 있는 나라이자, 세계사적으로도 중요한 나라"라며 "코로나가 끝나면 가장 빨리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는 적절한 모든 분야에서 협력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김영배, 국민의힘 김형동,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배석했다.
한편 박 의장은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 위치한 주 바레인 대한민국 대사관 회의실에서 동포 대표 초청 간담회를 갖고 바레인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을 격려했다.
박 의장은 “올해는 바레인이 건국 50주년과 수교 45주년을 맞는 해이고, 마침 방문일이 국민행동헌장 20주년 기념일이라 뜻깊은 방문이었다”며 “동포 여러분이 건강하고, 사업도 잘 되시고, 가정도 평안하시길 바라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이라고 말했다.
곽선규 바레인 한인회장은 “이번 방문으로 바레인과 한국이 더 가까워지고 교류가 활성화되길 바란다”라면서 “이번 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우리 국민의 지위도 한층 업그레이드되기를 바란다”고 환영했다.
오인태 삼성엔지니어링 부장은 “제가 30년 가까이 건설업종에 종사하고 있지만 코로나 때문에 처음 혹독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면서 “해외에 주재하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한국에 들어가야 하는데, 격리기간 때문에 못가고 있다. 한국에 들어갈 때 격리기간을 줄여주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남옥현 한글학교 교장은 “코로나로 한글학교 운영이 어려워지고, 해외동포재단의 지원금까지 줄고 있다”라면서 “동포 자녀들이 한국문화와 언어를 잘 배울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박 의장과 함께 바레인을 방문하고 있는 이명수 의원이 “바레인 한글학교의 어려움을 해외동포재단에 잘 전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의장은 이어 청해부대 소속으로 연합해군사령부에서 파견근무를 하고 있는 김소운 중령과 화상통화를 갖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가를 위해 봉사해주셔서 든든하다. 코로나 상황으로 외출도 못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무엇보다 건강을 챙겨 달라”며 안전을 당부했다.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김병주 의원도 김 중령과 통화하면서 “국민을 대표해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드린다”라면서 “국위선양과 국민 보호의 최선봉에 서있는 여러분부터 코로나로부터 스스로를 잘 보호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참석자를 최소화해 진행했으며, 정해관 주 바레인 대사와 곽선규 바레인 한인회장, 남옥현 한글학교 교장, 박형규 민주평통 위원, 오인태 삼성엔지니어링 부장이 교민 대표로 참석했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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