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대통령의 날’을 맞아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모여든 플로리다주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CBS 트위터 계정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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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2의 고향으로 삼은 플로리다주(州)에서 15일(현지시간) 여전한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의 날(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탄생일로 통상 2월 셋째주 월요일)’을 맞아 지지자들이 그의 집근처에 모여들어 환호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면서다.
이날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환영하는 지지자 무리를 향해 SUV에 탑승한 채 손을 흔들었다.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조금 떨어진 웨스트팜 비치에 모여 있었다.
이 집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주 상원 탄핵심판에서 무죄판정을 받은 걸 기념하기 위해 조직된 것으로 전해졌다. 상원 투표 결과 탄핵 찬성과 반대가 57대 43으로 소추안이 부결된 바 있다.
플로리다 현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환대와 달리 미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그가 탄핵당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도 나왔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13∼14일 미국을 대표할 수 있는 확률상의 표본을 통해 선정된 54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15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8%가 트럼프가 상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어야 했다고 답했다.
탄핵소추안이 부결되자 민주당은 강한 아쉬움을 표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번 탄핵 심판에 대한 여론도 지지 정당에 따른 극명한 당파성을 보여줬다. 민주당 지지층의 88%가 트럼프가 유죄판결을 받았어야 했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14%에 그쳤다. 무당층에서는 64%가 탄핵에 찬성했다.
전체 응답자의 56%는 탄핵 심판에서 소추위원단이 보여준 증거들이 트럼프를 탄핵할 만큼 강력했다고 답했고, 37%는 증거가 약했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77%는 상원의원들이 자신이 속한 당의 입장에 따라 투표했다고 답했고, 23%만이 상원의원들이 제시된 사실에 근거해 표를 던진 것으로 본다고 생각했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8%포인트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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