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코널이 키 잡으면 공화당 다시는 존경 못 받아"
"MAGA 지지자 지원"…공화당 공천 영향력 행사 예고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20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으로 향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에 올라타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1.02.17.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상원 탄핵 심리에서 무죄 평결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상원 수장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를 향해 노골적인 비난 공세를 퍼부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과 폴리티코,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정치적 활동 자금 기반인 '세이브 아메리카' 슈퍼팩을 통해 성명을 내고 매코널 원내대표를 "음침하고 뚱하며 웃지 않는 정치꾼"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13일 상원에서 열린 탄핵 심리가 무죄로 마무리된 이후 연설을 통해 이른바 '의회 난입 사건'을 시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그리고 도덕적으로 그날의 사건을 자극했다는 점에는 의문이 없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공화당 내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 이후 향후 노선을 두고 꾸준히 분열 양상이 엿보였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른바 '여자 트럼프'로 불리는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을 작심 비판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 이후 당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에서 "공화당은 매코널 같은 정치 지도자가 키를 잡은 상황에서 다시는 존경을 받거나 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그의 협상 파트너인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를 거론, "매코널을 바이올린을 켜듯 가지고 놀았다"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민주당에 상원 주도권을 넘겨준 조지아 결선 투표를 거론, "완벽한 선거 재앙"이라며 "매코널은 아무것도 안 했다. 그리고 미래에 공정하고 정의로운 선거 시스템을 보전하기 위해 필요한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2020년 매코널은 위대한 켄터키 시민들 앞에서 나의 강력한 지지를 구걸했고, 나는 그를 지지했다"라며 "그게 내가 유일하게 후회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상원에서 공화당 쪽을 파괴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국가를 심각하게 해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아울러 "만약 필요하고 적절하다면, 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ing America Great Again)'와 우리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을 지지하는 경선 라이벌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공화당의 향후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