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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이슈 일회용품 사용과 퇴출

'몸값 1000억' 쓰레기 재활용 소셜벤처 출현…사회적 가치창출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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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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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을 채용하고 이들이 쉽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베어베터’는 지난해 238명의 발달장애인 고용 창출을 통해 20억2400만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었다. 여러 기업에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며 꾸준히 발달장애인 고용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AI) 폐기물 회수로봇 네프론을 제작하는 ‘수퍼빈’은 쓰레기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재활용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들 기업은 ‘소셜벤처’로 불린다. 소셜벤처는 인권·평등·자유·평화·환경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상업화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일컫는다. 이윤 창출보다 사회적 가치를 우선시 한다는 점에서 일반 벤처기업과 다르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소셜벤처 기업은 지난해 8월 기준 1509개로 집계됐다. △2016년 601개 △2017년 724개 △2018년 853개 △2019년 998개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509개 중 1147개사가 참여한 소셜벤처 실태조사에서 10곳 중 7곳은 업력 7년 이내의 젊은 기업으로 나타났다. 7년 이내 기업이 66.4%였고 △3~7년(36.4%) △7년 이상(33.6%) △1년~3년(30.0%) 순이다. 업력 평균은 6.2년이다.

또 1082개사에서 평균 16.1명을 고용했다. 지난 1년간 창업과 신규고용 등으로 188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30대 이하 근로자가 45.7%로 청년채용이 활발했다. 50대 이상 근로자가 29.8%, 40대 근로자는 24.5%를 차지했다.


소셜벤처, 기술성·혁신성 추구…평균매출 22억6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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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벤처의 비즈니스 모델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제품, 서비스 제공(30.1%) △취약계층 고용촉진(22.7%) △취약계층을 위한 플랫폼 운영(17.0%) △기타(13.7%) △보조금 제공(6.5%) △기업·기업가 지원(5.4%) △상품구매(4.1%) △협동조합(0.5%) 순으로 나타났다.

소셜벤처의 2019년 평균 매출액은 22억6000만원(1002개사 기준)으로 2018년 평균 매출액보다 1억8000만원 증가했다. 소셜벤처의 매출구조는 B2B(기업)가 41.1%로 가장 많았고 B2C(소비자)가 38.8%, B2G(정부기관) 18.6%로 조사됐다.

소셜벤처는 대부분 기술기반업종(84.2%)을 차지해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많았다. 절반(51.3%)은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었고 연구개발(R&D) 조직과 인력을 보유 중인 비율(44.2%)도 높아 기술성과 혁신성을 함께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기부는 소셜벤처 육성사업을 통해 지역으로 소셜벤처를 확산하고 온라인 전환지원, 정기적인 기업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소셜벤처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소셜벤처가 지속가능한 사업모델과 혁신성으로 사회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며 "첫 마련한 '사회적가치 측정 방안'으로 소셜벤처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기업 스스로 측정·공시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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