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가격 9% 올라 1900달러 돌파…사상최고가 행진
시가총액도 2100억달러 `훌쩍`…24시간 만에 17.8조 불어
올들어 160% 가격 급등…비트코인보다 2배 이상 더 올라
"상대적으로 싸 보이는 매력…디파이 수요도 지속 유입"
18일(현지시간)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9% 이상 오른 1900달러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장중 한때 1918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이더리움 시가총액도 2179억달러까지 올랐다. 단기 급등으로 인해 불과 24시간 만에 시총은 161억달러(원화 약 17조8300억원)나 늘어났다. 이더리움 가격은 올 들어서만 지금까지 160%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78% 뛴 비트코인에 비해 2배 이상 상승률이 높다.
미국 내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감에 증시가 조정을 보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가상자산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5만2000달러까지 넘어서자 상대적으로 싸 보이는 이더리움으로 매기가 옮겨가고 있는 양상이다.
가상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홍콩의 벤처캐피털인 케네틱캐피털의 제한 추 공동 창업주는 “비트코인 가격이 너무 높게 뛰자 2등 코인인 이더리움이 상대적으로 싸 보이는 효과가 있다”며 “이 때문에 이더리움이 더 속도를 내며 비트코인을 추월하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가치저장이나 가치교환 수단으로서 주로 활용되는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탈중앙화금융(DeFi)이라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꾸준한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기도 하다. 이뿐 아니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이더리움 선물을 상장함에 따라 가격 하락을 헤지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겼고, 이는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투자가 참여를 더 늘려줄 수 있다는 기대도 싹트고 있다.
추 공동 창업주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사용 수수료(가스비)가 너무 비싸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긴 해도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들이 이더리움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 호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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