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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오세훈 "강경보수 걱정"…나경원 "시장사퇴 오세훈이야말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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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들이 2차 토론을 하루 앞둔 18일 '강경 보수'를 놓고 충돌했다.

보수정당 주자들이 '보수'를 비판대에 올리는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나경원 후보는 BBS 라디오에서 첫 토론 소감을 말하다가 "앞으로 계속해야 하는데, '1대 다(多)'의 토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고 운을 뗐다. 당내 나머지 후보 3명이 자신만 공격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원내대표 시절 이야기를 자꾸 꺼내는데, 그 시절로 돌아가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국민과 함께 하는 게 오른쪽인가"라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오신환 후보가 1차 토론에서 '패스트트랙 사태'를 고리로 "강경 보수의 깃발"이라고 지적한 데 대한 반응이다.

오신환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도 "선거가 과거로 다시 돌아가서는 안 되겠다"며 나경원 오세훈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진행자가 나 후보의 '10년간 70만호 추가공급' 공약을 언급하자 "참 쓸데없는 선거 앞둔 숫자 놀음"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나 후보의 손을 들어준 시민평가단의 토론 평가에 관해선 "실제로는 당원 중심 평가"라며 "토론의 내용이 좌우한 결과는 아니다"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오세훈 후보도 KBS 라디오에서 나 후보의 '확장성'을 겨냥했다.

한 주간지 인터뷰에서는 "나 후보는 강경 보수를 표방한다"면서 "사실 그 점이 굉장히 걱정스럽다. 국민은 강경 보수의 등장을 기다리지 않는다"고도 언급했다.

나 후보는 즉각 반응했다.

나 후보는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오 후보는 (무상급식 반대로) 시장직 사퇴라는 초유의 강대강 대결 정치를 보였다"며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보여준 오 후보야말로 전형적인 '강경 보수'가 아닌가"라고 맞받았다.

연합뉴스

제1차 맞수토론 나선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서 무대에 오르기 전 대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경선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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