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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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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지난해 영업이익 4조원 흑자…저유가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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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발전분야 진출' 논란 관련 해명
한전, "직접 투자가 사업성 측면에서 유리"
한국일보

최영성 한국전력 영업본부장(오른쪽)과 홍혜란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이 19일 한국전력 경인건설본부에서 에너지 절약 및 탄소중립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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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3년만에 흑자 전환됐다. 저유가 추세 속에 전력구입비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전은 19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8조6,000억원, 영업이익 4조1,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전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각각 2,000억원과 1조3,00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 연료 가격이 하락, 한전의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가 전년의 36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30조5,000억원으로 6조원 가량이나 줄어든 게 주된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전 자회사 연료비는 유가 및 유연탄가 등 연료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3조5,000억원 감소했고, 전력구입비는 액화천연가스(LNG), 유가 하락 등으로 2조5,000억원 줄었다.

한전은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전력 수요와 구매량 전망에 대해 "국내외 경기 회복에 따라 전력 수요는 전년보다 2% 성장하겠고, 구매량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전시설 비중은 원전의 경우 전년과 유사한 40%대, 석탄은 소폭 상승한 50%대, LNG는 소폭 감소한 7∼8%로 예상했다.

한전은 올해 경영전략에 대해선 "전기요금 개편과 함께 경영효율화를 통해 전력공급 비용을 절감해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고 이익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전은 또한 송배전 투자를 계속 늘리고 올해도 그린본드 발행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린본드는 환경친화적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용도로만 쓸 수 있는 채권이다. 한전의 지난해 송배전 투자비는 6조2,000억원이며 올해와 내년에 계획된 투자 규모는 각각 6조4,000억원, 7조원이다.

한편, 한전은 이날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진출'과 관련, 일각에서 제기하는 전력망 중립성 훼손 논란과 관련해 "직접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연계 관련 정보를 지금도 시스템을 통해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특수목적법인(SPC) 형태보다는 별도의 한전 법인으로 직접 투자하는 것이 역량이나 사업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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