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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이주열 "비트코인 이상급등…내재가치 없는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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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은 이상급등"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왜 이렇게 비싼지 이해하기 어렵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경고장을 날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선비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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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주최 ‘딜북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며 그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총재는 또 가상자산의 가격 전망을 묻는 질의에 "더 오르겠다 이런 수준 자체를 말하기 어렵다"며 "단기간 급등했고, 태생적으로 내재가치가 없는 자산이라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요인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수단,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의 대량 매입과 결제수단 허용 방침, 일부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매매 중개서비스 개시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해서 급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 때 6500만원을 넘어섰다가 전날 급락해 6000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 총재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준비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이 총재는 "가상환경 하에서 CDBC 파일럿 테스트를 추진할 것"이라며 "기술과 관련한 검토는 마쳤고, 당초 계획된대로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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