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밤사이 출렁…한때 7% 급락해 6천만원 밑돌아 |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23일 국내 거래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1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 종가보다 7.95% 내린 개당 5천683만8천원이다. 한때 5천503만7천원까지 내렸다.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4.95% 내린 5천680만5천원이다. 한때 5천471만9천원까지 내렸다.
이들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현재까지 이틀째 내리고 있다.
업비트(1조9천695억원)와 빗썸(8천270억원)에서의 24시간 거래대금은 2조7천965억원이다.
주식시장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져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별로 거래 가격이 다소 다르다.
빗썸에서는 전날 밤 11시 30분부터 이날 0시 30분까지 1시간가량 접속 장애가 빚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급락하면서 순간적으로 사용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라고 빗썸은 설명했다.
업비트와 빗썸에서 이더리움도 이 시각 각각 9.80% 내린 182만7천500원, 7.70% 내린 182만1천원에 거래됐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을 투기적 자산이라고 규정하며 비판했다.
그는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주최 '딜북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이 거래 메커니즘으로 널리 쓰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종 불법 금융에 사용된다는 점이 걱정된다"며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며, 그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장도 이날 국회 업무보고에서 "여러 가지 기준이나 판단의 척도로 볼 때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은 이상 급등 아닌가 싶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왜 이렇게 높은지를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격 전망은 대단히 어렵지만, 앞으로 아주 높은 가격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며 "암호자산은 내재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세를 두고는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투자나 테슬라 대표(일론 머스크)의 대량 구매,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활용 계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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