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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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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맞으면 몸에 칩 삽입?…전문가 "가짜뉴스 폐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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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정은경 청장, 김중곤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2021.2.24 kw@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우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인체에 무선 인식 칩이 삽입된다는 허위정보가 온라인에서 유포되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그런 일은 과학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전문가 초청 코로나19 백신 특집 설명회'에서 "온라인에서 이런 걱정이 생겨나는 것이 과학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안타깝다"며 "잘못된 정보의 유통은 큰 폐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는 정부가 무선 인식 칩을 코로나19 백신에 삽입해 사람들을 통제하려 한다거나, 해외에서 멀쩡한 사람도 백신을 맞고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는 등의 주장이 퍼지고 있다.

최 교수는 "역사적으로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면서 문제가 됐던 일이 많이 있다"며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도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서구 사람들에 의해 지배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해 접종을 거부하는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때문에 무료로 공급되는 백신임에도 맞지 않아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볼 수 없는 소아마비나 디프테리아 같은 질병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허위 정보에 현혹돼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대표적인 백신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와 관련해서도 "대개 10만∼100만명당 1명 정도의 발생률이고, 적절히 대처하면 문제없이 호전된다"며 "이런 것들이 백신 접종을 두려워하고 피하는 근거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식품이나 약물 등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 수 시간 이내에 전신에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iroow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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