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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나스닥 조정에도 비트코인 상승세, 달러화 약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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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보고서

“실적 모멘텀과 함께 3월 코스피 반등 전망”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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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현대차증권은 올해 들어 미 장기물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며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으나 금리 영향을 덜 받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은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는 달러화 약세에 대한 기대로 풀이할 수 있기 때문에 내달에는 달러화 약세 및 금리 상승 완화로 코스피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현대차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초반 두 달 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1~2차 양적완화 시행 때 공급한 수준과 비슷한 통화량을 시장에 공급하는 등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공급을 확대하면서 달러화는 약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지며 대체재로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시장의 기관 매수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비트코인에 투자한 상장사, 비상장사 및 상장지수펀드(ETF)의 비트코인 시장 투자비중은 약 6%로 추산되며, ETF의 비중이 약 4%로 가장 높다. 주요 은행권 및 투자운용 업계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도와 관련 투자가 높아지고 있으며, 투자규모가 늘고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나스닥 조정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면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 조정 또한 금리 영향보다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비트코인을 투기적 자산이라며 규제 필요성을 언급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는 공급제한과 기저효과로 급등한 유가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해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2분기 ‘기저효과 이후’를 고려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비용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의 가파른 반등이 지속된다면 이는 연준의 경기 회복 시나리오에 큰 변수로 작용해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의 유동성 기대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달러화 약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금리 상승으로 나스닥 시장 조정에도 비트코인이 강세를 기록하는 점은 달러화 약세에 대한 기대로 비트코인이 달러 대체재로 투자가 유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나아가 이 같은 달러화 약세 흐름은 수출 개선으로 인한 실적 모멘텀과 맞물려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통상 미 국채금리와 달러화는 동행하는 흐름이나 최근 미 장기채 금리 상승에도 미 달러화는 오히려 약세 흐름”이라면서 “2월 쉬어가던 코스피도 완화적 통화, 재정정책 및 달러화 약세로 3월부터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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