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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한은, 올해 성장률 3.0%로 유지…불확실성에 금리도 동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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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성장률도 2.5% 유지…경기 불확실성 지속

기준금리 9개월째 동결키로

아시아경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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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장세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0%로 동결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0%, 2.5%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25일 서울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작년 5월 기준금리를 0.5%로 인하한 이후 9개월째 동결이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코로나 19 재확산, 실물 경기 회복 지연 등을 고려해 완화적 통화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실물경기 회복이 더뎌지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과 주식시장은 빠르게 과열되면서 위로든 아래로든 당장 금리 수준을 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은은 앞서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연 1.25%이던 기준금리를 3월과 5월 각각 0.50%포인트, 0.25%포인트 인하해 사상 최저인 연 0.50%로 끌어내렸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9%가 이미 2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 바 있다.


이들은 국채 발행 규모 확대와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라 국채 장기금리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와 고용 둔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은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통계청이 지난 10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8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8만2000명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128만3000명)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이와 관련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가 확실한 상승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가계부채 급증세와 자산 시장의 불안한 움직임으로 금리를 더 낮출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도 "현재 우리 금리는 하한선 끝단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금리를 동결하거나 올리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우리나라 올해와 내년 실질 GDP 성장률을 3.0%, 2.5%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8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씩 높여 잡았지만, 이번엔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세종 =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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