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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흥 신도시 지정, 서울行 교통망 확충이 성패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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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핵심지역 진입 최소 12km…열악한 도로 개선 과제

서남부권 극심한 교통정체 등 교통 인프라 부재시 접근성 악화

광명~서울 주요 간선 도로망 정체 심한 서부간선·1번국도 뿐

새 도로 부지 확보조차 어려워…2경인선 지자체 갈등도 풀어야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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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김혜민 기자] "도심에서부터 멀지 않은 지역으로 광역 교통망과 철도망, 도로를 충분히 가능한 지역에 입지로 선정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광명시흥지구에 대한 평가다. 변 장관은 "마치 도심에 있는 것과 유사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정도의 규모와 입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 장관의 장담에도 불구하고 ‘광역교통망’은 정부가 전날 발표한 7만가구의 3기신도시인 광명시흥지구의 성패를 결정할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최악 교통난 어떻게 풀까= 정부는 광명시흥이 서울과 불과 1㎞ 떨어진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여의도 등 직장인들이 주로 몰리는 서울 핵심 지역과는 최소 12㎞ 가량 떨어진 데다 서남부권의 극심한 교통 적체를 해소하지 못하면 체감 거리는 이보다 훨씬 멀다. 자칫 제대로 된 광역교통망을 갖추지 못할 경우 서울 수요를 흡수하지 못한 채 수도권 외곽지역의 중심부 집중만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광명시흥지구는 1271만㎡로 6개 3기신도시중 최대 규모다. 주택 수는 7만 가구로 1기신도시인 일산신도시(6만9000여 가구)와 비슷하다. 자칫 교통망이 확충되지 않으면 가뜩이나 취약한 서남부권의 서울 접근성만 악화시킬 수 있는 셈이다.


국토부는 교통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광명시흥지구의 남북을 관통하는 도시철도를 조성한 뒤 기존의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KTX 광명역이나 신안산선 학온역 등과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관통 철도망은 경전철이 유력하다. 이렇게 되면 서울 여의도까지 20분, 강남역까지 45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국토부 설명이다.


◇도로망은 ‘확장’ 외에 해법 제시 못해 = 정부 복안대로라면 철도망은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문제는 ‘도로망’이다. 현재 광명과 서울을 잇는 주요 남북 간선 도로망은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서부간선도로와 1번국도 정도다. 두 도로 모두 주변 안양·수원에서 서울로 연결되는 주요 축으로 수도권 일대에서도 체증이 가장 극심한 곳으로 꼽힐 만큼 포화 상태다. 강남권과 연결하는 동서축은 강남순환고속도로가 있어 그나마 낫지만 남부순환로 역시 악명높은 상습정체구간이다. 그럼에도 국토부는 전날 교통대책에서 ‘기존도로 확장’ 외에는 별다른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상태다.


광명시 일대에 줄잡아 3만가구가 넘는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고민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정비사업과 광명시흥지구를 합하면 10만가구가 넘는 주택이 들어서는 것을 고려하면 전철망 외에 도로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광명시 역시 신도시 지정과 관련해 정부에 광역교통 대책 수립 및 입주 전 사업 완료 등을 선결 과제로 요구한 상태다.


문제는 현실적으로 서울과 연결되는 신설도로망을 갖추기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미 두 지역 사이에는 대규모 시가지가 형성돼 있는 상태여서 도로부지를 확보하기가 물리적으로 어려운데다 설사 확보하더라도 높은 보상비를 감당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제2경인선 문제도 풀어야 = 차량기지이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제2경인선’도 급물살 탈지 주목된다. 제2경인선은 인천 연수구 청학역에서 광명시흥지구를 거쳐 서울 노량진역으로 연결되는 광역철도다. 총 사업비가 1조1446억원에 이른다. 정부는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시흥지구 내 노온사동으로 이전할 계획이었지만, 광명시가 반대하면서 사업이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지역 갈등으로까지 번질 만큼 사안이 민감해졌고 현재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대한 타당성이 재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내놓으며 구로차량기지 이전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힌 상태다. 광명시흥지구를 3기 신도시로 지정하고, 제2경인선을 신도시 내부순환 트램과 환승연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만큼 차량기지 지하화를 위한 재원확보도 가능해질 것이라는 계산으로 보인다.


광명시는 노온산동으로의 차량기지 이전엔 반대입장을 명확히 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광명시 녹지축을 단절하는 현재 위치에 구로차량기지를 이전하는 것은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다만 제2경인선 사업 추진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지역 간 상생할 수 있는 위치로 이전을 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교통 인프라 해결이 중요하다"면서 "광명시흥 일대 개발의 성공을 위해서 교통망을 어떻게 엮을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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