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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뼈 산산조각 난’ 타이거우즈…“최악은 걷지 못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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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타이거 우즈 차량 구난하는 구조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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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6)가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가운데 일부 전문의들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회복에 대해 “쉽지 않을 것”이란 견해를 내놨다.

뉴욕타임스는 25일(현지시각) ‘우즈가 다시 골프를 할 수 있을까? 의사들은 어려운 회복을 예상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앞서 우즈를 치료한 하버-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학(UCLA) 의료센터는 “우즈의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이 산산조각이 나며 부러졌다. 정강이뼈에 철심을 꽂아 부상 부위를 안정시켰다.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으로 고정했고, 상처 부위의 붓기도 가라앉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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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옆 널브러진 타이거 우즈 차량.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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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근거로 매사추세츠 주 메모리얼 메디컬센터의 외상 책임자인 맬컴 스미스 박사 “이런 골절은 거대한 장애 및 기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완전히 치유될 가능성이 70% 정도”라고 했다.

우즈의 정강이뼈는 1차적으로 부러진 뒤 뼛조각들이 흩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뼛조각들이 근육과 힘줄을 손상시키고 피부를 찔렀다. 이와 관련 스미스 박사는 “사고와 수술로 근육 일부가 괴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 번 괴사하면 되돌릴 수 없다”고 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카일 에벌린 박사는 우즈가 받은 수술을 언급하면서 “감염 위험으로 최악의 경우 (다리를) 절단할 수도 있다”면서 “부러진 뼈로 인해 피부에 생긴 구멍을 막기 위해서는 허벅지나 등에서 피부를 이식해야 한다. 우즈가 피부 이식을 한다면 다리로 체중을 견딜 수 있게 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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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훼손된 타이거 우즈 탑승 차량.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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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하버뷰 메디컬 센터의 외상 외과의 레자 피루자바디 박사는 “이런 상처는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끼쳐 골절상이 아예 치유되지 않거나 치유되더라도 매우 느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경우에 따라 제대로 움직이는 데 최대 1년이 걸릴 수 있다. 정도에 따라 재활 후에도 우즈가 걷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우즈의 회복에는 허리 수술 이력과 진통제 중독 등이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다만 우즈는 힘겨운 상황에도 재기 의지를 밝혔다. 외신은 그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우즈가 자동차 사고로 골프 경력이 위험에 처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면서도 골프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우즈가 조만간 자신의 미래에 대해 몇 가지 진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는 이번 사고가 큰 역경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과거에도 장애물(허리디스크 수술)을 극복했듯이 이번에도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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