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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文 부산 방문, 선거개입" 野 주장에…정청래 "괜한 시비, 지금이 쌍팔년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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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메가시티 전략 점검하러 간 것"

"지금은 박정희 시대 아냐…자기 할 일들 하시라"

아시아경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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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가덕도 방문을 두고 야당에서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괜히 시비 걸어 알량하게 표 얻을 생각 말라"라며 강하게 응수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1년 만에 부산을 방문했다고 국민의힘이 난리가 났다"면서 "선거 개입으로 탄핵 사유라며 입에 거품을 물었다. 대통령은 움직이지도 말라는 건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부산, 울산, 경남의 동남권 메가시티를 구축하는 전략을 위한 행사"라며 "부산·울산·경남의 800만 시도민 공동의 생활권과 경제권을 구축하는 전략을 점검하러 갔다. 대통령으로서 당연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 사례를 들어 야당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1967년 박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목포에 국무회의까지 열었다고 한다"라며 "당시 경제기획원 장관은 목포지역 공약을 발표하는 명백한 선거운동을 했지만, 이런 행위는 공화당 총재라서 그럴 수 있다고 선관위는 문제 삼지 않았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은 박정희가 아니고 민주당은 공화당이 아니다. 박정희 DNA를 뼛속 깊이 보유한 국민의힘이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것은 알겠는데, 마음에 평상심을 장착하시라"라며 "지금이 쌍팔년도도 아니고 더구나 박정희 유신의 추억을 떠올리는 국민들도 없다"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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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신항 다목적 부두에 위치한 해양대학교 실습선 선상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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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대통령이 선거 목적으로 행보를 하고, 또 어느 시대인데 국민이 거기서 영향을 받나"라며 "국민의힘은 당신들 할 일이나 묵묵히 하시라"라고 꼬집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을 찾아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서에 참석했다. 또 신공항 입지로 거론되는 가덕도 신공항 예정 부지를 찾아 건설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개입하려는 게 아니냐'는 취지로 비판이 일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어떠한 핑계를 댄들 선거 40여일을 앞둔 시점,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대놓고 중립의 의무를 위반한 채 선거에 개입하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같은 당 오거돈 전 시장의 성범죄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국민에 죄송한 뜻을 표하려고, 또 자신이 만든 당헌·당규까지 고쳐가며 민주당이 후보를 낸 데 대한 사과 차 부산에 갔다고 한다면 염치라도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선거 질서를 훼손하는 대통령의 노골적 선거 개입"이라며 "(부산 방문) 일정이 끝나면 다음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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