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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LA한인타운서 20대男 무차별 폭행…코로나19 혐오범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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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추정 데니 김씨, 히스패닉 남성 2명에게 폭행 당해

폭행 당시 "칭총, 중국 바이러스" 등 발언 들어

LA 경찰국, 혐오범죄 수사 착수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아시아계 남성이 중국인으로 오인 받아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인종혐오 범죄로 관측된다.

이데일리

LA 한인타운 도로(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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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 시간) 미국 NBC, CBS 방송 등에 따르면 미 공군 예비역인 데니 김(27)씨는 지난 16일 저녁 LA의 코리아타운에서 마주친 히스패닉계 남성 2명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해 코뼈가 부러지고 두 눈에 멍이 드는 부상을 당했다.

가해자들은 김씨에게 “칭총”, “중국 바이러스” 등의 말을 내뱉으며 죽이겠다는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칭총은 서구인들이 중국인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며, 중국 바이러스는 코로나19를 암시하는 말이다.

마침 현장 인근에 있던 김씨의 지인 조지프 차씨가 나타나 도움을 줬으나 가해자들은 차씨에게도 마찬가지로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언론들은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피해자 김씨의 출신 배경을 자세히 적시하진 않았다. 다만 사건 정황과 이름 등으로 볼 때 김씨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추정된다. 현재 LA경찰국(LAPD)은 이 사건을 혐오범죄로 보고 일대의 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김씨와 차씨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접수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 범죄 사건이 3000건을 넘어선다며 이는 “공정하지 않고 혐오로 가득 찬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혐오를 멈출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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