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당시 임성근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이 대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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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판사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 소추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가 26일 “그 동안 저로 인해 고통이나 불편을 입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청한다”고 밝혔다.
임 부장판사는 이날 법원 내부망(코트넷)에 올린 퇴임 인사글에서 “1991년 3월 1일 판사로 임용된 후 30년간 제 인생 전부였던 법원을 떠나면서 아무 말 없이 떠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 생각돼 고민 끝에 이렇게나마 퇴직인사를 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법원가족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너무도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그 동안 저를 아끼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법원 가족 여러분에게 제대로 인사조차 하지 못한 채 떠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했다.
임 부장판사는 이어 “제 능력에 비해 버거웠던 무거운 법복을 벗고 법원을 떠난다”며 “베풀어 주신 법원과 법원가족 여러분의 은혜를 갚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늘 생각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8일 법관 임기가 만료된다.
국회는 지난 4일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헌재는 당초 이날 탄핵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을 열 예정이었지만 임 부장판사가 신청한 이석태 재판관 기피 심리가 길어지면서 임 부장판사 퇴임 이후에 첫 열리게 됐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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