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영웅 같은 활약" 핸드백 강도 쫓아가 '헤드록' 걸어 제압한 호주 할머니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저녁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 핌파마의 한 술집에서 생일파티를 하던 한 할머니가 자신의 가방을 들고 달아난 강도를 쫓아가 붙잡아 헤드록을 건 뒤 넘어뜨리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호주 한 할머니가 자신의 가방을 훔쳐 달아난 건장한 남성 도둑을 쫓아 몸싸움을 벌인 영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7뉴스' 등 호주 현지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후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 한 술집에서 도둑이 나타나 생일파티를 즐기던 할머니의 가방을 챙겨 달아났다.


도둑은 빠른 걸음으로 도망갔으나, 신발을 벗은 채 뒤쫓아온 할머니에게 붙잡혔다.


이후 할머니는 이 남성 도둑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당시 상황이 포착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할머니가 먼저 도둑의 티셔츠 뒷덜미를 잡은 뒤 상대의 목을 조이는 이른바 '헤드록' 동작을 걸고, 이어 바닥으로 넘어뜨린다.


바닥에 깔린 도둑은 자신을 덮치는 할머니를 밀쳐내며 도망가려 하지만, 할머니는 도둑의 손에 쥐여 있던 핸드백을 되찾는다. 이후 도둑이 재차 가방을 빼앗으려고 시도하나, 결국 역부족임을 깨닫고 도망간다.


할머니는 도둑에게 몸싸움 중 벗겨진 슬리퍼를 던지는 등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할머니는 가방을 챙겨 다시 생일 파티장으로 돌아왔다.


몸싸움으로 인해 할머니는 갈비뼈에 금이 가고 신체 여러 부위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는 "도둑이 가방을 가지고 달아날 때 아무 생각 없이 바로 달려들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해당 도둑을 추적해 붙잡았고, 바로 기소했다.


한편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자 호주 누리꾼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대단하다", "믿기 힘들다", "마치 영웅 같은 할머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