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6449394 1112021022666449394 03 0303001 6.2.6-RELEASE 111 서울경제 0 false true false false 1614330359000

"금리 안정돼야 의미있는 반등 기대···일부 현금 확보해둘만"

글자크기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의 증시 전망]

'금리 발작' 따른 외인 이탈에 조정

美연준 통화정책·상승장 의심 깔려

경기회복 뚜렷한 시점에 반등할 것

중장기적 상승 전망은 여전히 유효

민감주 관심·주도주 저가매수 필요

서울경제


코스피가 하루에만 2~3%의 급등락을 반복하는 역대급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나 중국 은행 간 단기 금리의 상승세에 급락했다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메시지에 다시 급등하는 등 외부 자극에 일일이 반응하며 크게 출렁이고 있는 것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지난해 가파르게 상승한 증시가 앞으로도 계속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줄 것인지에 대한 ‘시장의 의심’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렇기에 경기 회복세나 기업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등 우상향 추세에 확신을 주는 신호가 나올 때 증시가 반등할 수 있으리라 내다보고 있다.

금리 발작으로 드러난 시장의 불안···“상승에 대한 확신 필요해”=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4일 2.45% 하락했다가 다음 날인 25일 3.50% 상승, 그 다음 날인 이날 다시 -2.80% 내려앉는 등의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변동성의 트리거가 된 것은 미국 10년물 장기 국채 금리의 급등이다. 이날만 해도 미국 국채 금리가 장중 1.61%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에 금리가 오르니 달러가 강세로 전환됐고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매도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금리 발작’의 배경에는 금융시장의 불안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백신 효과로 경기가 회복되고 물가가 오르는 등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는데 지난해의 비정상적인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 금융시장이 의심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 의심은 특히 연준이 통제하지 못하는 시중금리(국채 금리) 인상이라는 모습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파월 의장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함에 따라 25일 증시가 반등하기도 했지만 그 약발이 ‘하루짜리’에 그쳤다”며 “연준이 양적 완화 규모를 늘려 채권을 더 매입하는 등 유동성 완화에 대한 더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조정은 더 깊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대부분 증시가 급등·급락을 반복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기대수익률이 과거 대비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증시가 더 오르려면 기대수익률 상승 기대감을 뒷받침할 기업들의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확인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개선된 실적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지금 같은 변동성 장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중장기적 상승 전망은 여전해”···변동성 잘 견뎌야=리서치센터장들은 국채 금리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변동성 장세는 불가피하다고 말하지만 변동성 이후 증시가 우상향하리라는 점에서는 의견을 함께하고 있다. 증시 반등의 모멘텀이 무엇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견해가 다소 엇갈리지만 시중금리가 안정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는 점도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대규모 추가 부양책이 실제로 집행되면 인프라 투자로 이어져 국내 수출주들에 호재가 된다”며 “백신 효과가 뚜렷해지는 2분기께에는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해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화탁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원유·원자재 등 물가 상승이 국채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기에 물가 이슈도 어느 정도는 해결이 돼야 금리가 안정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변동성·조정 장세에서 개인의 투자 전략은 어떻게 돼야 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은 다소 엇갈렸다. 하지만 지금이 주식 비중을 줄일 때가 아니라 ‘변동성을 견디며 증시를 지킬 때’라는 점에서는 모두 동의했다. 김지산 센터장과 김학균 센터장은 금리가 추가로 오를 수 있기에 성장주 비중을 줄이고 금융주 등 경기민감주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권했다. 김학균 센터장은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증시의 성적표를 보면 나스닥이 5% 가까이 떨어지는 동안 다우지수는 0.4% 하락하는 데 그쳤다”며 “경기가 회복되고 물가·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한다는 점에서 금융·보험주 등 전통적인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높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정용택 IBK투자증권 센터장과 김형렬 센터장은 지난해 증시를 이끌어온 성장주도주가 여전히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정 센터장은 “성장주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가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일은 크게 권장하지 않는다”며 “현금 흐름이 좋은 성장주를 장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증시 조정을 분할 매수의 시점으로 삼기를 권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김형렬 센터장 역시 “아무 공이나 때리면 홈런을 치던 것이 지난해 증시였다면 올해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일정 현금을 보유하며 주도주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