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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비위 의혹' 전 강남경찰서장 "건설업자 리조트 비용 대납은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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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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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근무 중 음주와 변호사 유착 등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박모 전 서울 강남경찰서장(총경)이 일부에 대해 부인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27일 박 총경은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리조트 비용을 친분이 있는 건설업자가 대납했다는 의혹에 대해 "현재 본인의 시골집이 잘 정리돼 있고 처가도 인근이라서 굳이 비싼 리조트를 이용할 이유가 없다"면서 "건설업자 대납 의혹은 사실무근이다"고 밝혔다.


전날 한 언론은 과거 박 총경이 경남 남해에 있는 호화 리조트에 여러 차례 숙박했고 객실료를 건설업자가 대신 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 총경은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마스크 대란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마스크를 대량 적발해 압수한 뒤 약사인 자신의 부인에게 넘기라는 취지로 수사관들에게 종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총경은 "마스크 사재기 단속 활동 시 일부 업체의 재고가 있는 경우 신속 판매를 정부에서도 요구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업자에게 계약이 된 것이 아니라면 약국을 통해 원가가 아닌 판매가로 구매해주겠다며 처가 300여장, 다른 약국이 2000여장 구매했다"고 했다. 이어 "세금계산서도 있으며 다른 업체에도 문의를 한 것으로 기억되나 판매 계약이 돼 있어 안된다는 업체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향후 조사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총경은 이 외에도 근무 중 음주를 하고 술자리에 여경을 불렀다는 의혹, 친분 있는 변호사와 유착해 사건 처리를 진행했다는 의혹 등도 받고 있다. 경찰청은 25일 박 총경을 대기 발령하고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또 서울경찰청 감찰수사계는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며 내사 중이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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