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6456995 0012021022766456995 01 0101001 6.2.6-RELEASE 1 경향신문 57415299 false true false false 1614403920000

“친일 프레임에 댓글 공격...文정권 민낯 파헤쳤기 때문”

글자크기
[경향신문]

경향신문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 우철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58)은 “요즘 기세가 좋다”고 했다. 4선 중진 안목으로 봐도 자신이 상승 기류를 탔다고 했다. 실제로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1 대 1 맞수토론에서 전승을 거뒀다. 지지자 만큼이나 안티도 많은 그는 ‘아무리 공격받아도 뒤로 숨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 전 의원의 이야기를 들었다. 인터뷰는 2월 24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백신 접종 1호 논란으로 시끄럽다. 안철수 후보가 백신을 먼저 맞겠다고 나섰는데.

“누가 먼저 맞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접종 우선순위가 왜 중요한가. 접종을 두고 다투는 건 쇼에 불과하다. 지금은 시민에게 백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신속하게 전달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서울시장 후보라면 어떻게 해야 시민들이 안전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이 시기에 접종을 두고 정쟁을 벌이면 안 된다.”

-1억원대 결혼·출산 지원 공약을 두고 비현실적인 퍼주기 공약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나경영’(나경원+허경영)이라고 불리는데.

“솔직히 나경영이라는 별명이 좋지는 않다. 다만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할 수 있다면 나경영이라고 불려도 상관없다. 왜 이렇게 돈을 많이 주느냐고 비판하는데 액수와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 왜? 이 돈은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안정을 위한 투자금이다. 청년층 주거안정에 서울의 미래가 달려 있다.”

-과거에는 지자체장의 현금성 지원 정책을 두고 세금 퍼주기 중독이라며 비판하지 않았나.

“내 공약은 퍼주기가 아니다. 주거 사다리를 놓기 위한 투자다. 긴급재난지원금처럼 일률적으로 나눠주는 현금성 지원 정책과 다르다. 재난지원금의 소비진작 효과는 24%에 불과하다. 미래를 위한 투자로 이어지지 못한다. 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한 예산도 서울시가 감당할 만한 수준이다. 정부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15년간 225조원을 썼는데 출산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 돈 다 어디에 썼나. 문재인 정부 출산율은 재앙 수준이다. 서울 출산율은 0.7이 안 된다. 지금부터라도 저출산 극복 예산을 제대로 써야 한다.”

-최저생계비를 보장받지 못하는 가구에 서울형 기본소득을 지급한다고 했다. 선별 지원인 셈인데 기본소득은 보편 지급을 전제로 한다. 그런데 왜 기본소득이라고 부르나.

“기본소득이란 명칭은 국제사회에서도 명확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았다. 학술적인 논쟁도 진행 중이다. 기본소득의 본질은 빈곤에서 벗어나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아닌가. 빈곤 탈출이라는 개념으로 붙인 이름이다.”

-그러면 모든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생활비를 지급하는 기본소득은 어떻게 생각하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기본소득 말고 전국민고용보험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장하는 기본소득을 말하나. 이 지사가 말하는 기본소득의 의미를 정확히는 모르겠다. 다만 이렇게 가다가 경기도는 파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전국민고용보험은 아직 검토해보지 않았다.”

-비호감 후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프레임이고 선입견이다. 현실은 다르다. 실제 조사를 해보면 야권 후보 가운데 비호감도 최고는 안철수 후보다. 그런데도 최고 비호감 후보를 나라고들 한다. 만들어진 프레임이다. 개의치 않는다. 다만 원내대표 시절에 소통이 제한적이었다는 아쉬움은 있다. 늘 기사 몇줄로 근황을 알렸고, 앉아서 회의하는 모습만 비췄다. 이제는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싶다. TV 예능을 한 것도 그 일환이다.”

-포털 기사 댓글에 자주 등장한다. 나 후보 관련 기사가 아니어도 ‘그래서 나경원은?’과 같은 댓글이 달린다.

“이 정권의 핵심 세력은 내가 미울 것이다. 나는 정권의 아픈 곳을 제일 용감하게 말한다. 우리나라에 보수와 진보가 있지 않나. 그런데 이 정부는 진정한 의미의 진보가 아니다. 기득권 집단, 매우 위험한 기득권 집단이 됐다. 그 민낯을 파헤치는 데 앞장섰고 주저하지 않았다. 늘 그랬듯 해야 할 일을 한다. 뒤에 숨지 않는다. 그래서 고발을 13건이나 당하기도 했는데, 터무니없는 일이다.”

-그래도 정치인은 부고 말고는 세간에 오르내리는 게 좋다고들 하지 않나.

“좋지 않다. 힘들 때도 있다. 내 얘기만 하는 게 아니라 가족 얘기를 꺼내서 힘들다.”

경향신문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 우철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출간한 저서에서 나경원 연관 검색어 ‘나베’를 언급한 대목을 봤다. 친일 프레임의 희생양이라고.

“2016년에 국회 독도방문단 단장으로 독도에 갔다. ‘독도는 우리 땅’ 한 건데 일본 정계에서는 그런 나를 불편해했다. 당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현 총리)과 면담도 일방적으로 취소당했다. 국내에서는 친일 정치인이라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오히려 반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제는 친일과 반일을 넘어야 하지 않나. 일본을 이용하고 우리는 극일을 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한 단계 성숙해야 할 때다.”

-정부가 반일을 정치에 이용해왔다고 비판해 왔다. 최근에는 박영선 후보가 국내에서 개발한 특수 주사기를 일본에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된다는 글을 올렸다가 반일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여러 가지를 하겠지만… 나는 친일 정치인이라고 해서 별 공격을 다 받았다. 예전에 한번은 신고 있던 양말 때문에 공격을 받았고, ‘대한민국 만세’라고 썼더니 ‘대일민국 만세’라고 뒤집어씌우질 않나. 사실 우리 국민 수준이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일부 그런 세력이 있다고 본다. 정치적인 목적으로 자신의 지지세 확장을 위해 국민의 애국심을 호도하는 것이다.”

-현 정부는 친중국 성향이 짙다는 지적도 있다. 코로나19 창궐 시기에 박원순 전 시장이 중국에 응원 메시지를 보낸 것을 두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국익을 위해서는 국익을 기준으로 대외관계를 꾸려가야 한다. 때로는 일본과 친해야 하고 필요하면 중국과 친하게 지낼 필요가 있다. 해야 할 말이 있으면 상대가 누구든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해야 할 말을 못 하고 있다. 미세먼지 이슈만 해도 그렇다. 미세먼지 대부분은 중국에서 온 것이다. 그런데도 제대로 말을 못 한다. 시장이 되면 미세먼지 관련해 국가 수장과 서밋을 구성해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다.”

-박원순 전 시장의 정책이라도 좋은 것은 이어가겠다고 했는데. 제로페이는 어떻게 보나.

“제로페이는 사실 들어간 예산에 비해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하다. 시장이 되면 더 면밀히 검토해보겠지만 예산 대비 효과가 없는 정책은 과감하게 정리할 생각이다. 도시재생사업도 거둬들일 것이다. 다만 무조건 반대하고 없앤다는 건 아니다. 일부 도시재생이 필요한 곳도 있다. 케이스마다 살펴봐야 한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 [인터랙티브] 돌아온 광장, 제주도 ‘일호’의 변신
▶ 경향신문 바로가기
▶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