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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민주 박영선·제3지대 안철수, 서울시장 1차 관문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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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진표 속속 윤곽
朴 "서민 내 집 마련 앞당길 것"
열린민주당 등과 단일화 남아
安 "국민의힘 후보 곧 만날 것"
野 경선룰 놓고 당분간 힘겨루기


파이낸셜뉴스

박영선, 69.56%로 완승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에서 1일 박영선 후보가 선출됐다. 이날 서울시장 후보경선 당선자 발표대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변재일 중앙당 선관위원장, 박영선 후보, 우상호 후보(왼쪽부터)가 당선자 발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손기정 동상 앞에 선 안철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운데)가 1일 서울 중구 손기정체육공원에서 18세 유권자 청소년들과 함께 손기정 동상에 묵념 후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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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일 더불어민주당과 제3지대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된 데 이어 부산시장 후보도 조만간 최종 결정을 앞둔 만큼, 이번 일주일이 4월 보궐선거 후보 경쟁의 슈퍼 위크가 될 전망이다. 이날 민주당은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박영선·우상호 후보 간 양자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박 후보는 69.56% 지지율을 얻었고 우 후보는 30.44%를 득표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 후보는 "2025년까지 서울시 녹지비율을 40%로 높이겠다. 도시숲길, 수직정원, 옥상정원을 만들고 그린웨이 녹색길을 연결해 미세먼지 없고 탄소중립으로 가는 건강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30년 넘은 낡은 공공임대주택 단지부터 당장 재건축을 시작해 내집 마련 꿈을 실현하겠다. 청년, 소상공인에게 화끈한 5000만원 무이자대출로 희망의 사다리를 놓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향후 열린민주당 등과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나설 방침이다.

'제3지대 단일화'로 야권 연대의 물꼬를 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금태섭 전 의원은 안 후보로 단일화를 이뤘다. 안 후보는 오는 4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되는 대로 범야권 후보 단일화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국민의당과 금 전 의원 측은 이날 오전 단일화 경선 결과 관련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100% 국민여론조사 경선 결과 안철수 후보가 승리했다"면서 "오늘 결과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야권 승리의 교두보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단, 중앙선관위의 '지도'에 따라 두 후보의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안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SNS를 통해 "금 후보의 과감한 결단과 참여로 정권교체를 위한 눈덩이가 뭉쳐지고 굴러가기 시작했다"면서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만나겠다. 정권교체를 위해 경쟁과 동시에 서로 돕고 지원하는 동반자이자 협력자임을 선언하고 아름다운 단일화 방식에 대한 합의가 바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과정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결선에 나서는 후보와 정당은 단일화 과정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그 어떤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 단일화를 방해하고 흠집 내려는 여권의 책동도 함께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3지대 단일화'가 큰 이변 없이 마무리됨에 따라 범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에도 본격적으로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이과정에서 극심한 진통도 예상된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표면적으로 '제3지대 후보 불가론'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 분위기의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에 제3지대 후보의 수용 가능성을 고려한 경선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전략기획라인이 김 위원장에게 자당에 유리할 것으로 분석되는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 방안을 보고했지만, 김 위원장이 이를 백지화시켰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자당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될 수 있는 경선룰을 제시하자는 의견과 안 후보 입당을 전제로한 후보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 향후 단일화 논의에 쟁점이 될 전망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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