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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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가 ‘범여권 단일화’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2일 밝혔다.

단일화 방식과 절차에 대한 이견으로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의가 교착상태에 빠지자, 의원직 사퇴 카드라는 배수진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승리하는 단일화 성사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그는 범민주여권의 단일화는 ‘정치게임’만 하는 범보수야권의 단일화와 달라야 한다면서, “서울시민이 꼭 투표하러 나오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시대정신은 ‘국회의원 김진애’보다 ‘서울시장 김진애’를 원한다”며 “서울시민들에게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서울시에 안착시켜서 대선 승리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는 “김진애의 국회의원직 사퇴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부디 공정한 단일화 방안으로 합의되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며 “밋밋하게만 갔다가는 질 수도 있다. 안전 위주로만 갔다가는 안전하게 패할 수도 있다. 우리는 기필코 바르게 이겨야 한다”고 메시지를 냈다.

김 후보는 범여권 단일화 논의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꽃길을 깔아주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페어플레이’를 요구해왔다.

한편, 김 후보는 단일화 여부에 상관없이 사퇴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의사를 진즉 열흘 전부터 더불어민주당에 밝혀왔다”고 답했다.

아울러 사퇴 완료 시점에 대해서는 “이번 주말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가 사퇴하면,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4번이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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