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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KTX서 햄버거 쩝쩝···제지하자 "우리 아빠 누군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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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내린 채 음식물 섭취·전화통화···방역수칙 어겨

"마스크 올려달라"는 요청도 무시···네티즌 영상 공개

서울경제


KTX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음식물을 먹던 한 승객이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요구한 승객을 향해 욕설을 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KTX 무개념 햄버거 진상녀'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에 따르면 동대구역에서 탑승한 한 승객이 KTX 내부에서 마스크를 내린 채 음식물을 섭취하고 있었다. 이를 본 승무원이 "여기서 드시면 안 된다"며 마스크를 올려달라고 요청했으나, 해당 승객은 요청을 무시했다.

이후 게시글의 작성자는 마스크를 벗고 햄버거를 먹던 해당 승객에게 직접 "죄송하지만 드실 거면 나가서 통로에서 드셔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해당 승객은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며 "천하게 생긴 X이 너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구인 줄 알고 그러느냐. 너 같은 거 가만 안 둔다"고 욕설을 하며 자신의 휴대폰으로 작성자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 승객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해 상황을 알렸고, 작성자에게는 작성자의 사진을 SNS에 공개하겠다며 협박까지 했다.

작성자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온라인에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해당 승객이 음식물을 먹고 전화통화를 하는 동안 KTX 객실 내에는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 방역수칙에 따라 객실 내에서는 음식물을 드실 수 없다. 마스크는 입과 코를 완전히 가려 착용하고 통화가 필요한 승객은 객실 밖 통로를 이용해달라"는 안내방송이 전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작성자는 "승무원이 경고를 해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옆자리에 앉아 있던 여성까지 나가게 만들고 본격적으로 햄버거와 음료를 먹는 것이 너무 꼴 보기 싫었다"며 "저라도 마스크 내리고 먹는 걸 찍어서 신고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찍었다"고 영상을 업로드한 이유를 덧붙였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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