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전환과 단일화, 정책 선호도 경쟁
野, 안철수 입당론 제기로 신경전
김종인 "제3지대 후보로 못 이겨"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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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4.7 보궐선거를 한달 여를 앞두고 여야 모두 후보 단일화 문제가 막판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했으나, 범 여권의 시대전환을 비롯해 열린민주당 후보들과의 단일화를 진통없이 마무리하는 문제가 남은 숙제가 되고 있다. 야권에선 단일화 공방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입당 문제로 다시 비화되고 있다. 특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대표와의 신경전은 야권단일화의 여전한 장애물로 거론되고 있어 추이는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與, 정책 선호도로 단일화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2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면서 여당 후보로서 행보를 본격화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백신을 접종받은 필수요원 4명과 간담회를 갖고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를 종식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권 단일화와 관련해 "당에 모든 걸 일임했다. 개인적인 일이라기 보다 당에서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와 단일화를 100% 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다른 여권 후보인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는 여권 단일화 중요성 강조 차원에서 이날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여권은 기존 단일화와의 차별성으로 '정책 선호도'를 꺼내들었다. 박영선-조정훈 후보의 정책을 놓고 선호도 조사를 한다는 것으로, 단순한 인지도를 통한 조사 보다 정책 콘텐츠를 통한 정면승부 형태를 구체화시킨다는 전략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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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입당론 또 띄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3지대 후보 단일화를 거치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안 대표의 입당론을 꺼내들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제3지대 후보로 단일화 돼선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길 수가 없다"며 "현재 나타나는 지지율이란 건 솔직히 얘기해서 진짜 지지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기호 2번 국민의힘이냐, 기호 4번 국민의당이냐, 이걸 강조했을 때 과연 국민의당 4번을 가지고 선거에서 이기겠다고 확신할 수 있겠나"라며 "나는 그런 확신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안 대표가 당에 입당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할 것을 재차 촉구한 것이나, 일단 안 대표는 구체적인 반응은 피했다.
안 대표는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현장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이같은 입장에 "그 부분은 서로 실무협의가 시작되면 심도있게 의논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기호 4번' 출마를 고수하는 안 대표로선, 국민의힘 입당에는 적절히 선을 그으며 단일화 논의에서 이탈하지 않는 수준에서 교집합 부분을 찾기 위해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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