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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산림청 “해마다 1억 그루씩 30년간 나무 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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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탄소 중립 추진전략’ 발표

산림·도시숲 조성에 27억 그루 식재

산림청이 ‘2050 탄소 중립 산림 부문 추진전략’을 통해 2050년까지 나무 30억 그루를 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연간 1억 그루씩 30년간 심는 셈이다.

나무 심기 계획은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추진한다. 국내 산림에 26억 그루, 도시 숲 가꾸기 등으로 1억 그루, 북한에 3억 그루를 각각 심게 된다.

산림청은 우선 연간 3만㏊ 규모의 산림에 조림할 방침이다. ㏊당 약 3000그루를 심으면 연간 9000만 그루가 가능하다. 도시 숲 가꾸기 등을 통해서는 1억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도시 숲에는 미세먼지 차단 숲, 도시 숲, 자녀 안심 그린 숲 등이 있다.

미세먼지 차단 숲은 산업단지와 화력발전소 인근, 소규모 공장지대, 도로·철도 변 유휴지 등에 조성한다. 올해는 전국에 150ha 규모의 미세먼지 차단 숲이 새로 만들어진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2018년 경기 시화산업단지와 주거지 사이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27%가량 줄었다.

도시 바람길 숲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별로 만든다. 도시 외곽 산림에서 발생한 맑고 찬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대기를 순환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등으로 오염된 공기를 외부로 배출한다. 이 사업에는 광역단체별로 200억원(국비 100억원)이 편성됐다.

지녀 안심 그린 숲은 어린이 보호구역에 안전하고 쾌적한 숲을 만드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모두 370곳을 조성한다. 산림청은 어린이 보호구역을 대상으로 도로 폭 줄이기, 아파트·공공기관 담장 없애기 등을 통해 발생한 공간에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북한 산림복구도 추진한다. 국내에만 나무를 심는 것으로는 전 지구적 기후문제 해결이 역부족이라고 판단, 북한 산림복구 사업에도 나선 것이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나무 30억 그루를 심으면 탄소 3400만t을 줄일 수 있다”며 “산림은 비정치적인 분야로 남북 산림협력 사업이 한반도 평화체계 구축의 마중물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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