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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토)

포항시, 국내 유일 다목적 재난대피시설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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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체육문화시설로, 재난 시 구호소로 활용

세계일보

포항 장량동 다목적 재난구호소 준공식 모습. 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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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다목적 재난대피시설이 최근 경북 포항에 건립됐다.

지진 피해를 겪은 포항에 평상시에는 체육시설로 이용하다가 지진 등 긴급 상황에는 대피소 및 구호소로 이용하는 다목적 시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2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에 들어섰거나 건설 중인 다목적 재난대피시설이나 재난구호시설은 모두 3곳이다.

가장 먼저 시는 지난 2019년 8월 북구 흥해읍 초곡도시개발구역에 45억원을 들여 에어돔 형태 다목적 재난대피시설을 준공했다.

평소에는 배드민턴장과 탁구장 등을 비롯한 체육시설로, 긴급 상황이 발생 시 대피소 활용한다.

수용인원은 500여명이다.

이 시설물은 낙하물이 없는 막 재료를 이용해 공기를 채우고 내부압력으로 구조물을 지탱하도록 만들었다.

특히 내진 특급으로 설계돼 지진에 자유롭고 태풍이나 폭설에도 안전하다는 평가다.

두 번째 다목적 재난대피시설은 지난달 25일 북구 장량동 장량2근린공원에 준공한 다목적 재난구호소다.

시는 50억원을 들여 2만3914㎡에 지상 2층 규모로 장량동 다목적 재난구호소를 건립했다.

체육문화시설로 활용하다가 재난이 발생하면 주민이 대피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시설이다.

수용인원은 300여명이다. 내진특급 성능을 확보한 것은 물론이다.

이곳은 태양광 발전시설과 자체 발전설비를 갖추는 등 친환경 시설물이다.

실내구호소, 급식실, 심리치료실, 물품 보관창고, 샤워실, 탈의실, 휴게실, 화장실 등이 있다.

시는 북구 흥해읍 관내에도 연말까지 다목적 재난구호소를 조성할 예정이다.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경림뉴소망타운 일대에 지난 1월 착공했다.

경림뉴소망타운 2개 동은 사용 불가 판정이 나 지난해 모두 철거한 상태다.

시는 이미 완공했거나 건설 중인 3곳 외에 앞으로 정부예산을 확보해 3곳에 추가 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다목적 재난대피시설이나 재난구호소가 있는 곳은 전국에서 포항이 유일하다”며 “정부예산 확보를 통해 방재 기반을 조기에 확충하는데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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