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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단독] 금태섭 “야권 단일 후보, 누가 되든 당선 위해 힘껏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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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패한 금태섭 전 의원이 “누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되든 당선을 위해 힘껏 돕겠다”고 2일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는데 야권에서 단일 후보로 선출되는 사람이 도와달라고 하면 무엇이든 애를 쓰고 노력할 것”이라며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선출 과정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당연한 것 아니냐”고 했다. 안 대표뿐 아니라 국민의힘 소속인 나경원 전 의원이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지원 유세 등에 동참하겠다는 것이다.

금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대선에 도전했던 안 대표의 캠프 상황실장을 맡아 정치에 입문했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내는 등 여권에서 정치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금 전 의원은 “저로서는 제3지대 경선을 치렀던 안 대표가 야권의 최종 후보가 되기를 바라지만 혹여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본선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는 게 상식적인 도리”라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기게 된다면 여러 가지로 걱정스러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금 전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승리한 안철수 후보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이번 선거에서 꼭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며 “작은 가능성을 보고 도전하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함께 뛴 분들, 부족한 저에게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고 썼다. 정치권에선 이번 경선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금 전 의원이 보궐선거 이후 야권 재편 과정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 전 의원은 이와 관련해 “아직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며 “선거 결과를 지켜본 뒤, 생각을 정리해 다시 목소리를 내면서 차근차근 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했다.

[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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