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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라이몬도 미 상무장관 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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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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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이 2일(현지시간) 상무장관으로 인준한 지나 라이몬도가 1월 8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상무장관으로 지명된 뒤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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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이 2일(이하 현지시간) 압도적인 지지로 지나 라이몬도 로드아일랜드 주지사의 상무장관 지명을 인준했다.

AP,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찬성 84대 반대 15표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상무장관으로 지명한 라이몬도의 장관 임명에 찬성했다.

올해 49세의 라이몬도는 로드아일랜드주 최초의 여성 주지사로 당선된 뒤 2번째 임기를 이어가는 중이었다.

예일대 법대 출신인 라이몬도는 정계에 입문하기 전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 상무장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 경제 성장을 이끌게 된다.

중국과 통상갈등을 비롯한 통상 문제에도 간여하게 된다.

공화당 반대파는 온건파라는 이유로 그의 인준을 반대해왔다. 라이몬도가 중국 정부의 경제·기술 스파이 행위에 맞서 강력하게 맞설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었다.

최근 한파 속 멕시코 여행으로 위기에 몰린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상원 의원은 특히 라이몬도가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를 계속해서 블랙리스트에 올리겠느냐는 질문에 계속 그렇게 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반대해왔다.

미 기업들은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에 정밀 기술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상무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라이몬도는 이후 상원에서 블랙리스트 기업들이 그 명단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믿을 만한 어떤 이유도 없다고 한 발 물러섰지만 크루즈는 만족하지 않았다.

크루즈 의원은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을 계속해서 블랙리스트에 잔류시키겠다는 약속이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고 물고 늘어졌다.

그는 인준 표결에 앞서 "그가 거듭해서 그러기를 거부했다"면서 "중국 공산당원들을 수용하는 체계적인 결정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못지 않게 중국에 대해서는 강경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동맹마저 따돌리고 중국과 좌충우돌하던 트럼프 전 행정부와 달리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을 부추겨 중국을 함께 압박하는 전략을 택하는 기민함도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중국과 통상 문제가 겹쳐 있기는 하지만 라이몬도의 상무부는 주로 미 내부 문제에 집중할 전망이다.

어업, 농업 등을 비롯해 코로나19 이후 미 산업 부흥이 중요한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라이몬도는 미 기상청, 인구통계국, 국립 해양대기청(NOAA) 등을 비롯한 산하 외청까지 모두 4만명이 넘는 공무원들을 감독하게 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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