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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증산투쟁' 속 품질 저하 우려하는 북한 "세계가 따를 제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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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질후량의 원칙 재강조 "계획보다 중요한 질"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류원신발공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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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연일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달성을 촉구하는 북한이 공산품의 품질 제고도 강조하고 있다. 인민경제 각 부문이 2월 당이 제시한 목표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과시하는 가운데 다시 '선질후량'의 원칙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는 최근 '세계가 우리의 유행을 따르게'라는 제목의 류원신발공장 방문기를 보도했다.

매체는 "황철 노동계급이 전국의 근로자들에게 보낸 전투적 호소에 무한히 격동된 이곳 노동계급의 혁명열, 투쟁열은 여느 때 없이 드높았다"면서 작업자들은 하루 계획을 수행할 자신감과 당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해 힘차게 달릴 불타는 열의에 차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 공장 간부는 생산 실적을 묻자 계획 완수는 문제없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이 "제품의 질"이라며 '세계가 조선의 유행을 따르게 하라는 것은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 총비서)께서 우리 공장을 현지지도하시면서 남기신 말씀입니다. 선질후량의 원칙에서 제품의 질을 높이며 새 제품개발에 힘을 넣어 인민들의 호평을 받는 질 좋은 신발들을 더 많이 생산해 내자는 것이 지금 우리 공장 종업원들의 한결같은 결심'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러한 답변을 증명이라도 하듯 "류원신발공장 노동계급의 뜨거운 숨결 속에는 조선의 창조물을 세계가 부러워하게 하고 조선의 유행을 따르는것이 인류의 희망으로 되게 하려는 드세찬 배짱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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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류원신발공장을 방문했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노동신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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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도 최근 보도에서 '제품의 질 제고에 선차적인 힘'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의 메아리는 "강계비단실공장이 인민생활 향상에 이바지할 명주실, 명주솜 생산을 힘 있게 다그치고 있다"면서 "특히 제품의 질제고에 선차적 힘을 넣고 그 실현을 위한 사업을 적극 내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제난 타개를 위한 '자력갱생' '자급자족' 기조를 세운 북한은 생산 증대와 더불어 '품질'까지 강조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을 강조해 왔다. 당이 제시한 수치를 달성하려고 하다가 허술한 작업으로 제품의 질이 떨어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북한 당국의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노동신문은 앞서 "당면한 생산의 양적 장성(성장)에만 치우치면서 제품의 질을 홀시(눈여겨보지 않다)하는 것은 천하제일 강국을 건설하는 시대의 요구에 뒤떨어진 근시안적인 태도일 뿐 아니라 주체의 인민관이 바로 서있지 않은 표현"이라고 지적했었다.

그러면서 질적 요구를 보장하지 못하고 생산된 제품은 "아까운 노력과 자재, 시간만 낭비하게 되며 자기 단위의 발전이 지장을 받는 것은 물론 국가경제발전에 엄중한 저해를 주게 된다"면서 "이것은 나라의 경제형편을 더 어렵게 하는 죄악"이라고 규정했다.

신문은 최근에도 인민들이 만족할 수준의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면서 '세계에 당당히 자랑할 수 있는 명제품'을 만들라고 거듭 요구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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