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美 SEC위원장 지명자 "가상화폐, 투자자 보호 필요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지명된 게리 겐슬러 지명자가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게임스톱 사태와 관련, 일부 온라인 증권사와 무료 주식거래 앱 등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겐슬러 지명자는 2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개최한 인준 청문회에 참석, "디지털 자산의 보관 안전성 등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며 뉴욕 시간 오후 2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약 4% 하락, 4만 7000달러대로 하락했다. 이후 시세를 다소 회복, 오후 7시 현재 4만 8000달러대를 회복했다. 겐슬러 지명자는 "SEC는 가상화폐 시장이 부정행위와 조작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정부에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지낸 뒤 MIT 슬로언 경영대학원 교수로 일해왔다. MIT에서 블록체인 등을 강의하며 친(親) 가상자산주의자로 알려진 겐슬러 지명자는 이날 "가상자산이 지급결제 등으로 새로운 사고를 금융세계에 가져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시세 변동성이 커지며 투기성 자금이 몰려들자 새로운 환경에 맞춘 새로운 규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게임스톱' 사태와 관련 후속대책을 예고했다.

겐슬러 지명자는 "일부 온라인 증권사들이 고객들을 투자 플랫폼으로 끌어 들이기 위해 사용했던 주문흐름이나 게임과 같은 수법들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세력을 규합한 플랫폼이 된 레딧 게시판 등에서 부적절한 시세조종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면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무료 앱으로 개인투자자 주식투자 열풍을 일으킨 로빈후드에 대해서는 "거래를 자주하도록 독려하는 무료 앱의 영향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