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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남산 70배 면적에 4,800만 그루 나무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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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30억 그루 나무심기 본격 시작



서울경제


올해 서울 남산 면적의 70배에 달하는 2만여ha에 4,8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산림청은 3일 제76회 식목일을 앞두고 2050 탄소중립을 위한 ‘2021년도 나무 심기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경제림육성단지 등 1만5,000ha에 경제수종과 옻나무·헛개나무 등 특용자원을 심고 섬 지역 등 지역 특색에 맞는 산림자원을 육성해 단기소득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도로변·생활권 경관 조성을 위해 3,000ha에 나무를 심고 2019∼2020년 발생한 대형산불 피해지의 조속한 복구를 위한 나무 심기 1,000ha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산불에 강한 수종을 심어 대형산불로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내화수림대 조성도 신규로 추진한다. 큰나무조림 2,561ha에 큰나무를 조림하고 산불피해복구조림에 1,178ha, 내화수림대 351ha를 조림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위해 도시 외곽 산림에 미세먼지 저감숲 1,068ha와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 주변에 미세먼지 차단숲 156ha도 함께 조성한다.

도심권내 쾌적한 녹색공간 조성을 위해 바람길숲, 생활밀착형 숲, 무궁화동산 등 도시숲 75개소와 사회적 약자층을 위한 복지시설 나눔숲 34개소,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자녀안심그린숲 50개소 등의 조림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산림청은 비대면 내나무 갖기 캠페인을 통한 대국민 나무 심기 홍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울경제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내나무 갖기 캠페인’을 통해 각 가정에서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내나무 갖기 캠페인은 온라인 나무 나누어 주기, 나무시장 운영 등 두 가지로 축소하여 진행된다. 온라인 나무 나누어 주기’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행사가 어려운 만큼 온라인 ‘그루콘’을 이용해 추진한다. 그루콘은 온라인상에서 쿠폰을 발급받아 나무시장에서 교환할 수 있는 행사다.

‘나무시장 운영’은 전국 각 지역 산림조합에서 운영하는 나무시장을 통해 유실수, 조경수 등 다양한 수종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편리를 제공하게 된다.

봄철 나무 심기 추진 기간은 남쪽의 2월 하순부터 북쪽의 4월 하순까지이며 지역별로 건조 및 토양수분 상태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나무 심기를 추진한다.

산림청은 현재 4월 5일인 식목일의 날짜 변경도 검토한다. 1946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4월 5일을 식목일로 정하여 운영해오고 있으나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3월 기온이 높아져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짐에 따라 날짜변경에 대한 타당성을 신중히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식목일의 역사성, 상징성 등을 고려해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올해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원년으로 온 국민이 30억 그루 나무 심기에 동참해 역사에 남을 유산을 내 손으로 만들어 간다는 자부심으로 과거 성공적인 산림녹화의 기적을 다시 한번 재현할 수 있도록 범국민적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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