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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초임 교사 35% 전직 고민 경험…교사 인권 경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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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연구원 분석…진로 선택 만족률은 74%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지역 초임(1∼3년 차) 교사 약 3명 중 1명은 전직(교직포기)을 고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직을 고민한 이유는 '교사 인권 경시'가 가장 많았다.

연합뉴스

교권 침해 (PG)
[최자윤 제작] 일러스트



경기도교육연구원은 '학교적응 진로 멘토링 실시 방안 연구'를 위해 지난해 10월 26일∼11월 30일 도내 초임 교사 3천4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전직 고민 경험 질문에 34.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전직 고민 경험은 여자 교사가 38.3%로 남자 교사 25.2%보다 많았으며, 경력에 따라 1년 차 27.3%, 2년 차 41.0%, 3년 차 40.9%로 집계됐다.

전직을 고민한 이유는 '교사 인권 경시'가 31.0%로 가장 많았으며 '처우·보수 만족도 저하' 20.8%, '업무 과다' 20.4%, '적성 문제' 11.2% 등이 뒤를 이었다.

월 보수와 연봉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19.0%에 불과했다.

가장 어렵다고 느낀 교직 업무는 '학생 생활 지도' 28.2%, '학부모 응대' 21.9%, '행정 업무' 18.7%, '수업·평가' 11.8% 순이었다.

스트레스 정도가 극심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자 교사가 37.5%로 남자 교사 29.7%보다 많았다.

스트레스 원인 제공자는 남녀 교사 모두 학생(30.5%)을 1위로 꼽았으며 뒤이어 학부모 29.1%, 관리자 16.5%, 동료 교사 10.2% 순으로 나타났다.

진로 선택에 만족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74%였으며 남자 교사가 79.1%로 여자 교사 71.9%보다 높았다.

여자 교사들은 대체로 초등학교 때부터 교직을 꿈꾼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는 경력 교사 4천329명도 참여했다.

경력 교사 81.8%가 진로 선택에 만족, 초임 교사보다 높았다.

멘토링은 초임 교사 65.9%, 경력 교사 78.0%가 '효과 있다'고 응답했다.

멘토링 참여 의향은 초임 교사 50.6%, 경력 교사 49.4%에 그쳤다.

초빙연구원인 정종희 연구 책임자는 "사상 초유의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초임 교사에게 체계적인 학교 적응 진로 멘토링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며 "코로나 이후 교직원 간 문화가 파격적으로 변할 것으로 예측, 멘토링은 대안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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