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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개학인데 ‘정비 중’”…e학습터 먹통에 일선 교사들 대책 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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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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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개발한 원격 수업 플랫폼인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 등 공공학습관리시스템(LMS)이 새 학기 첫 등교일인 2일부터 불안정한 상태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일선 학교의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 자가 진단' 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각종 오류가 속출하면서 코로나19 유행 만 1년을 지난 시점에서 교육 당국의 준비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새 학기 첫날인 2일 전국 2만512개 유·초·중·고교 가운데 92.8%인 1만9030개교가 전면 또는 부분 등교 수업을 개시했다. 유치원 7148개교, 초등학교 6050개교, 중학교 3202개교, 고교 2337개교, 특수·각종학교 및 기타 293개교다. 1432개교는 전날 내린 폭설 등으로 재량 휴업을 하는 등 개학을 하지 못했다.

개학과 동시에 일선 학교에서는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 등 공공학습 관리시스템을 통해 쌍방향 원격수업이 이뤄졌다.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 등교 전 자가진단 앱이 작동하지 않았고 원격수업 공공학습관리시스템인 e학습터 접속이 지연돼 일부에서 등교·출석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개학인 2일 아침 8시 반쯤 일시적으로 e학습터 화상 수업에서 접속 지연이 발생했으며 이후 서버 증설로 오전 9시 15분부터는 정상적으로 운영됐다"며 "접속 지연이 있었으나 서버를 즉각 증설해 해결했고 지난해처럼 계속 먹통이 되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교육부가 쌍방향 수업 확대를 지시하고 막상 시스템 구축은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e학습터에 실시간쌍방향 수업을 위한 화상수업서비스를 탑재했다.

개학 이틀 차인 3일에도 온라인클래스 오류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성명을 내고 "온라인 클래스에 대해 교육부가 발표한 일정은 2월15일 시범 개통, 2월23일 기능 정상화, 3월2일 정식 개통이었고, 이에 대해 현장 교사들은 일정이 빡빡함을 지적했으나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말만을 믿고 지금까지 기다려왔다"며 "교사들은 사진으로 된 매뉴얼만 봤을 뿐 실제 작동 실습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상태에서 개학을 맞이했고, 결국 개학을 목전에 두고도 온라인 클래스는 여전히 '정비 중'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이제라도 하루속히 정상적 수업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시스템을 안정시켜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경기도 안양지역 초등학교 6학년 한 학부모도 "올해부터 e학습터로 실시간쌍방향 수업을 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막상 개학해보니 영상화면은 e학습터로 보지만 화상수업은 줌(Zoom)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포털사이트 온라인 실시간검색에는 "온라인클래스 3초마다 한명씩 튕긴다" "다들었는데 수강률 0%라고 뜬다" "온라인 클래스도 그렇고 자가진단 앱도 마찬가지. 아이가 학교에 입학식도 하고 학교 다니고 있는데 소속 학교를 확인 하라는 문구만 며칠째" 등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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