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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충북 첫 공립 대안고교' 은여울고의 특별한 입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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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범내려온다' 공연…학교철학 낭송·타임캡슐도 묻어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지역 첫 공립 대안 고등학교인 은여울고가 3일 개교하면서 특별한 입학식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은여울고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입학식은 강당에서 신입생 12명과 학부모, 은여울중학교 재학생, 교사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은여울 실천의 씨앗심기'라는 제목으로 열려 학교 철학을 낭송 것으로 시작했다.

학교철학은 학생들의 자아 정체성 확립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이어 학부모·교사와 은여울중 재학생들의 신입생 칭찬하기가 진행됐다.

또 신입생들이 3년간 이루고 싶은 꿈과 바람, 3년 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글을 타임캡슐에 담아 잔디밭에 묻었다.

자녀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대안 교사로서 스스로 당부하고 싶은 말을 담은 학부모와 교사들의 편지도 타입캡슐에 같이 넣었다.

교사들은 각각 개성 있는 복장을 하고, 노래 '범 내려온다'를 부르며 신나게 춤을 추는 축하공연을 펼쳤다.

교직원들의 축하 메시지도 영상으로 상영됐다.

은여울고는 충북도교육청이 설립한 첫 대안 고교다.

도교육청은 2017년 위(Wee) 센터 역할을 했던 청명교육원(진천군 문백면)에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돕기 위한 치유형 대안학교로 은여울중학교를 개교한 데 이어 올해 고교 과정을 신설했다.

이 학교는 2023년까지 학년당 1학급, 총 3학급을 편성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자기 주도적 배움을 통해 스스로 진로를 모색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어, 사회, 역사 등 고등학교 과정의 필수교과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가는 개별 프로젝트, 기후 위기 등과 관련된 주제를 정해 탐구하는 융합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공감·평등 등의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공감 세미나, 평화 세미나, 존중 세미나와 스스로 성장 과정을 탐색하는 성장세미나, 역할 세미나, 참만남 세미나 등의 과정도 편성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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