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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국민의힘 "변창흠, LH직원들 국민 농락 희대 투기 때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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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머리를 만지고 있다. 2021.3.3.한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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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에 여당은 '3기 신도시 전수조사'를, 야당은 당시 LH 사장을 지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투기 의혹이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이고 참담한 사건"이라며 "부동산 투기 근절대책에 찬물을 끼얹는 반사회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부에 철저히 진상을 조사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3기 신도시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투기에 관여한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홍영표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이 확인되는 LH 직원에 대해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했고, 윤준병 의원도 "제기된 의혹이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전수조사 대상을 6개 3기 신도시 전체로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LH 임직원들의 100억대 사전투기에 국민들은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며 "3년이라는 기간 동안 지분까지 나누고, 은행에 수십억 대출까지 받아가며 토지를 매입한 이들의 행태는 치밀함을 넘어 파렴치한 국민기만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LH사장 재임 시절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제일 잘한다'던 변창흠 국토부장관은 정작 직원들이 국민들을 농락하는 희대의 투기를 벌이는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며 변 장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재직한 시기(2019년 4월∼2020년 12월)가 투기 의혹을 받는 직원들이 토지를 매입한 기간과 상당 부분 겹쳐 관리·감독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14명이 땅을 구입했다는 2018년 4월~2020년 6월이 현 장관이 LH사장을 했던 시기와 상당기간 겹친다는 점이 미리부터 걱정을 불러일으킨다"며 "공공기관 수장이었던 시절 자신의 인맥관리를 위해 불공정한 인사를 일삼아 원성의 대상이었던 변 장관이 자신이 책임맡았던 기관에서 벌어진 비리를 공정하게 조사할 정도의 인물일지 심히 우려되기 때문이다"고 적었다.

이어 윤 의원은 "국토교통부는 수많은 유사비리가 그 동안 드러나지 않았을 가능성을 어떻게 확인할 것인지 추상같은 계획을 세워 국민의 신뢰를 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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