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1 (금)

"너만 바보냐 나도 바보다"···조은희가 꼬집은 與의 '바보' 집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일 "바보 노무현은 되고 '바보 나경원', '바보 오세훈'은 안 되냐"며 "민주당의 '바보 독점권' 주장이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나경원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바보 나경원의 손을 잡아달라"고 말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를 함부로 훼손하지 말라"고 하자, 조 후보가 이를 다시 반박한 것이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신도 나와 같은 바보인가요'는 고 김수환 추기경이 하신 말씀"이라며 "고 김수환 추기경의 '바보 정신'을, 더 나아가 '바보'라는 순수한 우리말마저 독점권을 주장하는 이 정부의 지독한 편 가르기와 독선이 무섭다 못해 오싹하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 오종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나경원 예비후보가 "나보 나경원의 손을 잡아달라"고 바보라는 단어를 쓴 것을 두고 "고 노무현 대통령의 숭고한 가치가 훼손되는 듯한 불쾌감을 느꼈다"며 "함부로 노 대통령 코스프레를 하지 말라"고 했다.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한 전태일은 '바보회'라는 모임을 통해 노동운동을 전개했다. 또 그동안 진보진영에서는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에게도 정치적인 희생을 감수하며 원칙과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는 의미로 '바보'라는 닉네임을 붙였다.

조 예비후보는 "'바보는 원래 김 추기경이 스스로를 낮추며 쓰시던 표현이다. 사실 나 후보뿐만 아니라 오세훈 예비후보도 한 달여 전에 스스로를 '정치 바보'라고 지칭했다"며 "민주당에서 '바보'라는 표현을 자신들 외에 쓰는 것에 불쾌감을 느낀다며 강변하는 모습에, 정말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