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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종합] 백신 접종 후 2명 사망…정은경 "인과성 확인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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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후 사망한 사례가 2건 확인됐다. 두 사례 모두 백신 접종과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방역 당국은 피해조사반을 개최해 인과성을 판단할 예정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3일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사례 안내 브리핑에서 "사망 사례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인과성을 단정해서 말하기는 어렵다"며 "의무기록조사나 다른 조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피해조사반의 검토를 거쳐 인과성을 판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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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장 [제공=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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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이날 0시까지 이상반응 신고사례는 총 209건이다. 사망 사례는 2건이다. 3건은 아나필락시스양반응 의심사례로 신고됐고, 나머지 204건은 경증의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 신고 사례는 2건으로 두 명 모두 요양병원 입원 환자였다.

첫 번째 사망자 A씨는 요양병원에 입원한 50대 남성 환자다. 지난 2일 9시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후 11시간이 지나고 흉통과 메스꺼움, 호흡곤란을 호소해 치료했지만 이날 오전 7시 사망했다. 또 다른 사망자 B씨는 요양병원에 입원한 60대 남성 환자로,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고 33시간이 지난 후 발열, 전신 근육통 등 증상을 보이다가 호전됐지만, 상태가 악화돼 이날 사망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후 사망한 사례는 영국 402건, 독일 113건, 캐나다 6건, 프랑스 171건 등이 신고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 중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확인된 사례는 없다.

정 단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2억명 이상의 접종이 진행됐다"며 "세계 각국에서도 접종 후 기저질환이나 다른 원인으로 사망자가 다수 보고됐지만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이런 부분에 대해 국민들께서 과도하게 불안감을 갖고 접종을 피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국민들께서 더 신뢰할 수 있도록 신고 사례에 대해 소상한 조사와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서 정보를 투명하게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이날 신고된 아나필락시스양 반응 의심 사례 3명 중 2명은 회복해서 귀가했고, 1명은 아직 관찰중이다.

신고된 3명은 아나필락시스와 구분되는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라고 했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물질에 대해서 우리 몸의 면역기관이 과다하게 지나치게 반응하는 면역반응으로, 알레르기 반응의 하나다. 즉각 치료하지 못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아나필락시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알레르기 물질이 들어가서 면역반응이 아닌 다른 기전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정 단장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만성질환자의 백신 접종은 금기가 아니라 필수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만성질환자 대부분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며 "만성질환자에 대한 접종은 금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고위험군인 요양병원이나 고령자를 접종할 때 의사가 예진을 통해 접종 여부를 미리 판단해야 한다.

정 단장은 "예방접종지침을 마련할 때 요양병원은 기저질환이 많은 고령자가 있기 때문에 예진을 할 때 주의하도록 당부하고 있다"며 "접종 당일 건강상태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예진 의사가 판단해 예방접종을 연기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llze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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